[기자수첩] K-뷰티 중국서 '휘청'.. 수익성 악화·가치 하락 '골머리'

한영선 기자 2021. 11. 29.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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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의 영광도 옛말이 됐다.

의 사재기 1순위 품목이었던 K-뷰티의 입지가 이젠 중국 시장에서도 예전 같지 않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화장품 산업 및 기술(R&D) 동향을 추적해온 연구원은 "지금 국내 화장품은 럭셔리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프랑스와 일본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에 추격을 당하고 있다"며 "경기불황과 재고 부담에 따른 저가 밀어내기로 외형적 수출 규모는 증가하지만 수익성 악화와 K-뷰티의 위상은 하락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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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의 영광도 옛말이 됐다. 열광을 넘어 중국 보따리상
의 사재기 1순위 품목이었던 K-뷰티의 입지가 이젠 중국 시장에서도 예전 같지 않다.

'새 성장동력 발굴 실패' 라는 약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K-뷰티는 가격·품질 경쟁력 까지 압도적으로 높아진 중국 내수 화장품들의 위협에 직면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익숙한 방법은 모두 떨쳐 내고 새로운 K-뷰티 시대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과거 K-뷰티는 BB크림, 에어쿠션 등 신선한 상품으로 성장 엔진을 장착하고 고속성장을 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역풍을 맞은 2년 동안 중국 화장품 브랜드가 급속도로 성장했다. 게다가 국내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 생산 공장을 짓게 되면서 노하우가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가 중국 브랜드 제품들의 품질이 개선됐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올 9월 발간한 '2021년 중국 화장품정보'에 따르면 2009년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기준 10위 안에 드는 중국 기업이 전혀 없었으나 2020년에는 상메이(上美, CHICMAX), 바이췌링(百雀羚, PECHOIN), 쟈란(伽藍, JALA) 등 3개 로컬기업이 TOP10에 진입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 나19)로 중국 내 민족주의가 강화되고 중국의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전통 등에 눈을 뜨게 되면서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 럭셔리 화장품 시장은 해외 브랜드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15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 브랜드들이 주도했으나 2016년부터 현지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2030년에는 현지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2011년에는 한류 바람을 타고 세계시장에서 K-뷰티 브랜드가 각광 받기도 했다. 희고 깨끗한 피부를 추구하는 한국식 투명 메이크업에 반한 중국·일본 관광객의 쇼핑 리스트에 BB크림 등은 필수로 등장했다. 한국식 화장법을 따라 하는 여성들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늘어났다. 한국의 BB크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봄날이었다.

한국의 BB크림이 전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로레알 등 럭셔리 화장품 기업에 없었던 품목이었기 때문이 다. 국내에서는 ‘BB크림’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화장법과 문화를 전파한 셈이다. 유일하게 생산을 하지 않는 제품이 바로 BB크림이라 한국 제품이 별다른 경쟁 없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

하지만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과거의 영광은 잊혀지고 있다. 국내에서 오랫동안 화장품 산업 및 기술(R&D) 동향을 추적해온 연구원은 "지금 국내 화장품은 럭셔리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프랑스와 일본에 밀리고 중저가 시장에서는 중국에 추격을 당하고 있다"며 "경기불황과 재고 부담에 따른 저가 밀어내기로 외형적 수출 규모는 증가하지만 수익성 악화와 K-뷰티의 위상은 하락했다"고 비판했다.

소비자 니즈를 기반으로 한 단기 제품화는 기술적 장벽이 높지 않아 유사 제품 출시로 장기적인 성공 보장이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에 없던 제품을 생산하는 땜질식 처방으로는 K-뷰 티의 미래는 밝을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중장기적으로 화장품 산업의 기술력과 품질을 높여 럭셔리 시장의 벽을 깨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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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선 기자 youngs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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