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이 달라졌어요"..분기 목표 안 채워도 된다는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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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목표는 없었던 겁니다. 차량 배송 서두르지 말고, 물류 비용 최대한 아끼세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단기 실적 때문에 차량 출고를 서두르지 말고 배송 비용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27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모든 직원들에게 '4분기 배송 vs 비용 효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전기차 출고량을 늘리기보다 배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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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목표는 없었던 겁니다. 차량 배송 서두르지 말고, 물류 비용 최대한 아끼세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단기 실적 때문에 차량 출고를 서두르지 말고 배송 비용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매 분기 매출 목표를 달성을 위해 비상체제로 물량 밀어내기에 골몰했던 회사 운영방식에 제동을 건 것이다.
27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모든 직원들에게 '4분기 배송 vs 비용 효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전기차 출고량을 늘리기보다 배송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했다.
머스크는 이메일을 통해 "지금까지 우리는 분기말 배송 물량을 최대화하기 위해 미친 듯이 달려왔다"며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차량 배송을 마치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과도하게 쓰기보다 최소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유럽이나 텍사스 공장 생산량이 많지 않아 중국에서 유럽으로, 캘리포니아에서 동부 해안으로 운반되는 배송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올 4분기에는 배송량을 줄이는 동시에 배송 속도를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또 "올바른 원칙은 가장 효율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이라며 "분기 말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강조했던 분기 실적 달성이 현재 상황에선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테슬라는 단기 매출에 집중하는 경영전략으로 분기마다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해왔다. 머스크 역시 분기별, 연도별 목표를 제시하고 직원들에게 달성할 것을 요구해 왔다.
머스크가 갑작스럽게 경영전략을 선회한 것은 전 세계적인 공급·물류 대란 영향이 크다. 원자재 값을 비롯해 배송비가 급상승하자 단기 매출보다 이익률 등 사업효율 쪽으로 무게추를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고객들에게 몇 대의 차량을 인도할지 정확한 목표 수치를 밝히지 않은 것도 이 같은 경영 전략 변화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실적 발표 당시 "테슬라는 수년에 걸쳐 연평균 인도량 50% 성장을 지속해 왔다"는 추상적인 전망만 내놨었다.
이미 테슬라의 1년치 목표량이 거의 채워졌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2020년 테슬라의 차량 출고 물량은 총 50만대인데 올 3분기 현재 이미 62만7350대를 출고했기 때문이다. 3분기까지 장사를 잘 해 물류 비용이 크게 오른 4분기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한편 테슬라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도 생산량 타격이 거의 없었지만, 최근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수개월간 차를 받지 못해 렌트카 비용을 추가로 지출하고, 차량 대출도 다시 신청했다는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차량 배송 지연 문제는 테슬라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CNBC는 전했다. 최근 미국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한 또 다른 전기차 업체인 리비안 등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객들에게 배송 지연을 통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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