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은 新도래인.. 韓·日 교류의 가교 되어야"

김청중 2021. 11. 29.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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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국 유학생은 신도래인(新渡來人)으로서 한·일 교류의 가교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인의 일본 유학 140주년을 맞아 사단법인 2·8회(회장 홍래윤)와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회장 윤준영)가 27일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신경호 고쿠시칸(國士館)대학 교수(금정학원 이사장) 사회로 개최한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새로운 한·일 협력 모델의 제시가 강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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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日 유학 140주년 심포지엄
니시노 준야 게이오대 교수가 한국인의 일본유학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한국 최초의 일본 유학생 유길준(슬라이드 왼쪽)을 소개하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일본의 한국 유학생은 신도래인(新渡來人)으로서 한·일 교류의 가교가 되어야 합니다.”

한국인의 일본 유학 140주년을 맞아 사단법인 2·8회(회장 홍래윤)와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회장 윤준영)가 27일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신경호 고쿠시칸(國士館)대학 교수(금정학원 이사장) 사회로 개최한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새로운 한·일 협력 모델의 제시가 강조됐다.

권용석 히토쓰바시(一橋)대학 교수는 “한국 유학생이 일본에서 배워 한국적 글로벌 스탠더드를 창출하는 데 일조하고,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에 주목해 서로 배우는 시대”라며 “문화, 디지털, 민주주의에 있어서 현대판 도래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신경호 교수는 “도래인에 의해 스탠더드 문화가 만들어졌음은 부정할 수 없듯이, 조선 말기 이후 일본이 서양을 경험한 것을 우리가 배워서 현재의 한류가 더욱 글로벌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1881년 4월 고종은 개화파 건의를 수용해 일본의 신문물을 둘러보고 오라고 신사유람단을 파견했다. 신사유람단 일원 중 당시 26세 유길준이 게이오의숙(慶應義塾)에서 수학한 것 등이 한국인 최초의 일본 유학이다. 한국인 유학생은 1919년 2·8 독립선언을 주도하기도 했다.
신경호 고쿠시관대 교수가 한국인의 일본유학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 좌장을 맡고 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전문가들은 양 국민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코다 데쓰야(箱田哲也) 아사히신문 논설위원은 “접촉도가 높아질수록 상대국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간다”며 “교류했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재의 (양국 관계) 레벨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제1호 외국인 정치학 박사인 니시노 준야(西野純也) 게이오대 정치학과 교수는 “유학생은 상대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와 양국을 연결하는 인적 네트워크”라며 “양국 사이에 서로 더 많은 지인이 있다면 지금과 같은 일·한 관계가 아닌 보다 부드러운 관계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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