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40·50대, 尹 60·70대 우위.. 20·30대와 중도층에서 접전 [대선 D-100]

곽은산 2021. 11. 29.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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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최근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으로 요약된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 승리 후 '컨벤션 효과'를 누렸지만 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으로 반등하면서 경합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지난달 당내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있던 윤 후보와 지지율 경쟁에서 다소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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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 추이
앞서던 尹, 컨벤션 효과 끝나 하락세
박스권 李, 쇄신론으로 반등 '초접전'
정권 심판론 48% > 국정 안정론 39%
제20대 대통령선거를 101일 앞둔 28일 서울 중구의 한 갤러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그림이 걸려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최근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 양상으로 요약된다. 윤 후보가 당내 경선 승리 후 ‘컨벤션 효과’를 누렸지만 이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으로 반등하면서 경합하는 모양새다. 양측은 이를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면서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5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35%, 이 후보는 32% 지지율을 얻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내인 3%포인트였다. 전주 같은 조사 대비 윤 후보는 1%포인트, 이 후보는 3%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5%,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였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8일 광주시 광산구 송정시장에 도착,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지난달 당내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있던 윤 후보와 지지율 경쟁에서 다소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윤 후보는 홍준표 의원과 양자대결에서도 중도·2030세대 지지율에서 밀리며 여론조사상 10%포인트 내외로 뒤처졌다. 그러나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치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류를 둘러싸고 계속해서 갈등이 빚어지는 등 컨벤션 효과를 계속 유지할 동력이 떨어지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대장동 사태 대처 문제로 지지율이 정체돼 있던 이 후보가 선대위 전면 개편 카드를 내세워 일단 지지층 결집에 성공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세대별로는 이 후보가 40·50대에서 윤 후보를 꾸준히 앞서는 흐름이다. 윤 후보는 보수 지지층이 다수 포진한 60·70대 이상에서 이 후보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캐스팅보트인 20·30대에선 두 후보가 나란히 20% 안팎 지지율을 얻어 접전을 펼치는 중이다. 중도층 지지율에서도 접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역별로는 이 후보가 호남에서, 윤 후보가 영남에서 서로를 크게 앞선다. 서울·충청에선 윤 후보가 이 후보를 다소 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야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돼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도 ‘국정 안정론’에 비해 우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NBS 조사에서 정권 심판론은 48%, 국정 안정론은 39%였다. 6월 4주차 조사 이후 꾸준한 우위다. 국민의힘 지지도도 민주당 지지도에 한 달째 앞서고 있다. 민주당 현근택 전 부대변인은 CBS 라디오에서 “우리 후보(이 후보)는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윤 후보는 아무것도 안 했다. (최근 지지율 반등도) 어느 정도 예측했다”며 지지율 흐름에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우리 쪽 지지율 저하라기보다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전통적인 지지층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결집한 것”이라며 “(여론조사는) 일주일에도 몇 개씩 쏟아지기 때문에 수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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