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재명, 지도자 자격 없어.. 조카 변호 편의상 사과했을 뿐"

조카 변호 사실 재차 정조준
尹 '목포 만찬' 허위사실 유포
與 이용빈 대변인 경찰 고발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병준(사진)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그의 실행력, 그 이면에는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맹폭했다. 선대위원장직 수락 후 내놓은 첫 메시지에서 이 후보의 도덕성, 국가관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대선 어젠다 설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심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쉽게 말을 바꾸고, 쉽게 허리 굽혀 사과하고, 쉽게 대중영합주의자가 된다는 사실도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후보가 변호사 시절에 조카가 저지른 모녀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규정하며 변호한 사실도 정조준했다. 그는 “이 후보는 정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두 사람을 각각 18회와 19회, 도합 37회 찔러 죽인 엽기적인 사건 성격규정에 실수나 실언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편의상 사과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폭력’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대한 시비에 분노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는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목포 만찬’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선대위 대변인을 2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공보실은 “윤 후보는 그동안 모든 일정에서 자신의 식사비와 수행원들의 식사비를 각각 결재했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윤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병관 기자 gwan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