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빠진채.. 이순자의 '대리 사과' 논란

이도형 2021. 11.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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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께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이순자 여사가) 5·18에 관해서 말씀하신 게 아니다. 재임 중이라고 분명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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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재임중 고통받은 분께 사죄"
이재명 "역사왜곡 단죄법 만들 것"
전두환 발인 엄수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지난 27일 전 전 대통령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가 “남편의 재임 중 고통을 받고 상처를 받으신 분께 대신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재임 중’이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폭압적인 5·18민주화운동 진압에 대한 사과를 끝까지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씨는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전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남편이 공직에서 물러난 후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이순자 여사가) 5·18에 관해서 말씀하신 게 아니다. 재임 중이라고 분명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28일 이씨의 발언이 5·18 희생자들을 모욕했다고 비판하면서 ‘역사왜곡 단죄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호남 일정을 소화로 광주광역시를 방문 중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장소인 양림교회에서 예배 후 “재임 중 일에 대해 미안하다고 한 얘기는 재임 이전의 일에 대해서는 전혀 가책이 없다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또 한 번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그 희생자들을 모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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