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프 매출 감소에 반색한 中 "최대 소비시장 된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2021. 11. 29.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이 올해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인 26일 미국인들은 온라인 쇼핑으로 총 89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광군제 매출은 12% 늘어
지난 11일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의 광군제 매출이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징둥은 올해 광군제 매출이 작년동기 대비 28.6% 늘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의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중국이 올해 미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이 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온라인 유통 분석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인 26일 미국인들은 온라인 쇼핑으로 총 89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블프 때의 90억 달러 보다 소폭 감소한 것이다. 미국내 상위 100개 소매업체 가운데 8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다.

어도비 측은 “블프의 온라인 쇼핑 총액이 전년도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추수감사절(25일) 온라인 쇼핑은 5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센서매틱 솔루션 집계에 따르면 26일 블프의 오프라인 소매점들의 방문자 수는 작년 동기대비 47.5% 증가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보다는 28.3%나 적은 수준이다.

미국 소비의 부진은 중국의 수출 집계에서도 드러난다.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장쑤성 소재로 가전제품과 소형 스포츠장비를 미국에 수출한 한 기업 임원은 “올해 총 수출이 2019년 대비 20% 감소했는데 특히 블프 기간 수출은 30~40% 줄었다”고 전했다.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지난 26일 미국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시민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의 수출이 줄어서 타격이 되지만 거꾸로 중국의 소비시장의 중요성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국가 전체로는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상항이다.

지난 11일 광군제(11·11 쇼핑축제)의 온라인 쇼핑 매출은 9,651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22% 증가했다. 광군제 매출은 매년 20~30%씩 증가해 왔으며 올해 다소 성장폭이 둔화됐지만 상황 자체가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양호한 편이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8일 ‘블프가 광군제에 패하면서 미국이 세계최대 소비시장 지위를 중국에 내어 줄 수 있다’는 기사에서 “중국은 공급망과 물류시스템 교란의 압력을 견뎌냈으며 다른 나라 소비자들이 겪은 팬데믹에 에 따른 소비부족도 겪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중국의 소매판매액은 41조2,000억 위안(약 6조2,000억 달러)으로 같은 기간 미국보다 2,000억 달러 정도 적은 수준이었다. 중국의 소매판매액이 지난해 39조2,000억 위안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급격히 회복했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이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장샤오룽 베이징 소재 선두커지(深度科技) 연구소장은 “올해 블프의 부진 이유였던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잘못된 대처가 미국이 경제성장과 회복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chsm@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