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갑'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 남한서 14년 살다 암살당해 '섬뜩' [어제TV]

유경상 2021. 11. 29. 0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이 남한에서 14년을 살다가 암살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11월 28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 암살사건을 다뤘다.

김정일 처조카 리일남, 이한영은 북한 고위층으로 모스크바 유학 등 많은 것을 누리며 살다가 22살에 탈북을 결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이 남한에서 14년을 살다가 암살당한 사연이 공개됐다.

11월 28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김정일 처조카 이한영 암살사건을 다뤘다.

김정일 처조카 리일남, 이한영은 북한 고위층으로 모스크바 유학 등 많은 것을 누리며 살다가 22살에 탈북을 결심했다. 이한영이 탈북을 결심한 유일한 이유는 북한에서 할 수 없었던 단 한 가지, 미국여행이 손꼽혔지만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들도 있었다. 이한영은 남한 대사관에 북한 여권으로 미국여행을 하는 법을 문의하며 탈북 과정을 밟았다.

이한영이 김부자 생활상, 권력 구조, 김일성 집무실 주석궁 구조 등을 이야기하며 일부 사항들이 언론에 노출됐고, 김정일은 뉴스를 보고 어떻게 정보가 새어나간 건지 의문을 품었지만 따로 이한영을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그 사이 이한영은 리일남에서 이한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성형수술로 얼굴까지 완벽하게 페이스오프 다른 사람이 됐다.

남한에서는 이한영이 남한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러시아어 특기를 살린 KBS 방송국 피디로 일 할 수 있게끔 일자리도 줬고, 이한영은 모델 출신 한국 여자와 결혼해 딸도 낳고 가정을 꾸려 잘 살았다. 그러다 이한영이 퇴사 후 주택건설 사업에 뛰어들며 횡령 혐의로 10개월 감옥살이를 하는 등 형편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한영은 13년 만에 자신이 알고 있던 김정일 아내이자 이모 성혜림의 모스크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가 모친 성혜랑과 통화하게 됐고, 모친 성혜랑은 13년 만에 아들과 전화연결이 되자 감격했다. 모자지간 전화통화는 30여 차례 오갔다. 성혜랑은 김정일이 이한영이 죽은 줄로만 안다고 전했고, 때문에 성혜랑은 큰 박해를 받지는 않았다.

성혜랑은 아들 이한영에게 탈북 계획을 말했고 모자가 재회를 약속했지만 두 사람이 만나기 전에 뉴스 속보가 터졌다. 김정일 처조카가 14년 동안 대한민국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 이한영은 그 기세를 몰아 북한 김정일 일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담은 책을 발간했고, 그 책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이한영은 주목을 받게 되자 경상도 사투리를 배워 말투를 바꾸고 전화번호도 한 달에 한 번씩 바꾸는 등 나름대로 대비를 했고 동시에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사업을 벌여 재기를 꿈꿨지만 당시 얹혀살던 선배의 집 앞으로 찾아온 간첩 2명과 몸싸움 끝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 당시 간첩들은 이한영을 생포하려 했지만 이한영이 말을 듣지 않자 살해한 것으로 추정됐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한영 사망 20년 후 김정일의 아들 김정남도 비슷한 죽음을 맞았다는 것. 두 사람은 북한에서 형제처럼 지냈던 사이로 북한의 실상을 세상에 알린 뒤 죽음을 맞았다. 이한영은 1997년 2월 15일 남한에서 2명의 북한 간첩에게 살해됐고, 김정남은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2명의 여성에게 살해되며 평행 이론을 보였다. (사진=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