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개 여론조사 전수조사해보니..윤석열 42% vs 이재명 36.3%

박종진 기자 2021. 11. 2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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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대선 D-100]

[편집자주] 들쭉날쭉 여론조사는 이제 그만.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매주 월요일 '통합 지지율'을 독자 여러분께 제공합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를 분석해 '경향성'을 고려한 평균적 수치를 산출합니다. 관련 분야 최고 권위자인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합니다.


11월 넷째 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지율 42%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6.3%)를 5.7%포인트(p)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5일 윤 후보의 선출 이후 컨벤션 효과 등으로 12%p 안팎까지 벌어졌던 양 후보의 격차는 다소 좁혀지는 양상이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대 지지율에서는 윤 후보가 10%p 이상 우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실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분석은 올해 1월4일부터 11월24일(이하 조사기간 기준)까지 시행돼 여심위에 등록된 305개 여론조사 결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정 후보 등에 유·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산출해 이를 보정한 수치를 기준으로 평균 지지율을 계산했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통합 지지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24일까지 조사된 여론조사 기준 지지율은 윤 후보 42%, 이 후보 36.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4.4%, 심상정 정의당 후보 3.7%,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후보 1%로 집계됐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이달 중순 최대 12%p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후보 확정 일주일 뒤인 11월12일 윤 후보는 44.4%, 이 후보는 32.2%였다. 두 후보의 컨벤션 효과에서 윤 후보가 10%p 내외로 분석된 반면 이 후보는 2~3%p 안팎에 그쳤기 때문이다.

윤 후보는 10월25일 기준 33.2%였던 지지율이 경선 종료 직후인 11월8일 43%로 치솟았고 이후 44%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소폭 하락했다. 이 후보는 후보 확정(10월10일) 이전 28~29%대 지지율에서 10월11일 30.6%, 10월20일 32% 등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중앙일보 주최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양 후보의 지지율은 이달 하순부터 좁혀지고 있다. 민주당이 선대위 쇄신에 나서고 이 후보가 특유의 기민한 행보에 시동을 걸면서 지지층이 뭉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김종인 모시기' 갈등으로 지지층에 피로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선대위 구성이 늦어지면서 일부 지지율 조정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층의 결집 효과는 두 후보 모두에게서 뚜렷하게 보인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두 정당 경선 종료 시점에서 홍준표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약 17.6%와 11.5%로 추정된다"며 "이후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최고 지지율(윤 후보 11월13~14일 44.5%, 이 후보 11월24일 36.3%)을 경선 직전 지지율과 비교해 보면 두 후보 모두 3%p대 정도의 유권자만이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 시점에서 양당 모두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결속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핵심 변수로 꼽히는 20대 지지율에서는 윤 후보가 32.2%로 이 후보(22%)를 두 자릿수로 앞섰다. 다만 윤 후보의 전체 지지율 42%보다는 10%p 가까이 낮았다.

양강 구도에서 밀려나 있는 심 후보와 안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각각 9.8%와 8.3%로 상대적 선전을 보였다.

한 교수는 "20대가 전반적으로 윤 후보와 이 후보 모두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가 이 유권자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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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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