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전지현 오열, 부모 빚보증+죽음 과거사 드러났다 [어제TV]

유경상 2021. 11. 2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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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부모 죽음 과거사가 드러났다.

11월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12회(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 박소현)에서 서이강(전지현 분)은 강현조(주지훈 분)에게 부모 죽음 상처를 털어놨다.

조난자가 말한 건물이 떠내려간 사고가 1995년 서이강 부모가 죽음을 맞은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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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부모 죽음 과거사가 드러났다.

11월 2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지리산’ 12회(극본 김은희/연출 이응복 박소현)에서 서이강(전지현 분)은 강현조(주지훈 분)에게 부모 죽음 상처를 털어놨다.

2019년 여름 지리산에는 폭우가 내리며 조난자들이 속출했고 서이강과 강현조도 구조 작업에 나섰다. 그 사이 강현조는 사고사로 가장해 사람들을 살해하는 범인이 1995년 수해사고와 관련이 있음을 눈치 챘다. 죽은 피해자들이 모두 수해사고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 강현조가 그런 의심을 드러내자 서이강은 “수해사고는 범죄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어 강현조가 부상을 입은 양근탁(엄효섭 분)을 업고 산을 내려가는 사이 서이강은 다른 조난자와 함께 남았고, 그 조난자는 겁을 먹은 채로 “거짓말하지 마라. 그 때도 안전하다고 했지만 건물이 떠내려갔다. 우리가 떠나고 나서 건물이 떠내려갔다. 떠난 사람들은 다 살았지만 남아있던 사람들은 다 죽었다. 난 여기서 죽을 수 없다. 나가야 한다”며 서이강의 말을 믿지 않았다.

조난자가 말한 건물이 떠내려간 사고가 1995년 서이강 부모가 죽음을 맞은 사고. 서이강은 “수해가 났을 때는 구조를 기다리는 게 원칙이다. 그 사람들은 남아서 죽은 게 아니다. 선택을 했을 뿐이다. 그 선택이 운이 나빴을 뿐이다”고 말했지만 조난자는 “아니다. 그 사람들은 겁이 나서 포기한 거다”며 서이강을 밀어 넘어트리고 가버렸다.

서이강은 쓰러진 채로 과거사를 떠올렸다. 1995년 서이강 부모는 빚보증을 잘못 서서 집을 잃고 지리산으로 내려왔고 어린 서이강은 그런 부모에게 반항심을 드러냈다. 이어 서이강 부모가 수해사고로 사망 후 보험금을 남기자 사람들은 서이강 부모가 보험금 때문에 죽음을 택한 것이라 의심했고 어린 서이강은 “우리 엄마 아빠가 나만 놔두고 그럴 리 없다”며 눈물 흘렸다.

서이강을 밀어트리고 혼자 살겠다며 갔던 조난자는 결국 서이강의 말이 맞았다며 돌아왔고 1995년 돌무지터에서 만난 서이강 부친에 대해 말했다. 당시 서이강 부친은 조난자에게 “좋은 아빠가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보증 잘못 서서 집안 말아먹은 아빠가 좋은 아빠는 아니다. 그래도 가족들만 있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희망을 말했고, 서이강은 그제야 제 부모가 돌무지터에 갔다가 수해사고를 당한 전후사정을 알았다.

사람들의 의심과 달리 서이강 부모는 살아서 딸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확신 때문에 아무 글도 남기지 않았다. 서이강은 강현조에게 “사람들이 그랬다. 보험금이라도 남겨두려고 산에 간 김에 죽어버린 게 아니냐고. 절대 그런 분들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혹시라도 내가 너무 못된 말들을 해서 나 때문에 그런 선택을 하셨으면 어떡하지. 그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잊고 싶었다. 그런데 잊히지가 않는다. 너무 보고 싶다”며 오열했다.

서이강이 1995년 수해사고 생존자를 만나며 부모 죽음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대목. 서이강의 오열이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이날 방송말미에는 조난자(박환희 분) 구조에 나섰던 이양선(주민경 분)이 위기에 처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사진=tvN ‘지리산’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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