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 ♥네덜란드인 남편과 60살에 더치페이 결혼(마이웨이)[어제TV]

김명미 2021. 11. 29.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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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에 네덜란드인 남편과 결혼한 한비야가 남다른 결혼 생활을 공유했다.

특히 한비야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 구호 현장에서 상관으로 만난 네덜란드인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안톤)과 2013년 연인으로 발전했고, 2017년 60세 나이에 결혼에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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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명미 기자]

60세에 네덜란드인 남편과 결혼한 한비야가 남다른 결혼 생활을 공유했다.

11월 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여행 작가에서 국제구호활동가로, 전세계를 무대로 쉼 없이 달려온 한비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한비야는 한때 대한민국에 배낭여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물. 지난 2001년부터는 국제구호기구 월드비전에서 긴급구호팀장으로 활동하며 또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한비야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 구호 현장에서 상관으로 만난 네덜란드인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안톤)과 2013년 연인으로 발전했고, 2017년 60세 나이에 결혼에 골인했다.

이날 한비야는 남편 안톤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한비야의 키는 160cm, 안톤의 키는 185cm. 두 사람은 훈훈한 키 차이를 자랑했다.

한비야는 "안톤과 2002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만났다. 전쟁 직후였는데, 제가 긴급 구호 팀장으로 첫 번째 파견을 갔을 때다. 당시 안톤은 국제구호단체 중동 책임자였다. 보스의 보스의 보스였기 때문에 되게 무서웠다"며 남편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안톤에게 눈물 쏙 빠지게 혼이 나기도 했던 한비야. 그는 "매해 재난 지역에서 만나면서 전우애를 다지게 됐다. 그러다가 친구가 아닌 연인도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2013년부터 본격 연인 관계가 됐다. 2016년에 언약식을 했고, 2017년에 결혼을 했다. 그때 제 나이가 60이었다"며 웃었다.

한비야는 "저는 제가 진짜 결혼할 줄 몰랐다. 안톤이 아니었으면 결혼을 안 했을 거다. 내가 뭐가 아쉬워서 결혼을 하겠냐"며 "나는 나만 중요한 사람이었다. 내 일을 방해하는 모든 건 적이었다. 그런 걸 보면 60살은 제게 결혼 적령기다"고 말했다. 또 "이 사람 때문에 내가 멋지게 같이 나이 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땡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들 부부는 '따로 또 같이'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이었다. 한비야는 "저는 아직도 활발하게 사회 활동을 하고 있고, 이분도 은퇴 전까지 바빴다. 이렇게 결혼하자마자 한 곳에 같이 살 수 없었다"며 "우리가 머리를 짜서 만든 게 336 원칙이었다. 3개월은 한국 생활, 3개월은 네덜란드 생활, 6개월은 각각 일을 하며 중간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비야는 "어제 이 사람이 한국에 왔다. 어제 만났는데 너무 반갑더라. 공항까지 가는데 가슴이 터져 죽을 것 같더라"며 "안톤이 코로나19 때문에 1년 6개월 만에 한국에 왔다. 그동안은 저만 네덜란드에 몇 번 갔다. 그래서 저는 2주 자가격리를 3번이나 했다. 이게 사랑의 힘이다"고 밝혔다.

특히 한비야 안톤 부부는 '반반 결혼'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비야는 "우리는 각각 독립적인 경제관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 독립이 정신적 독립이다"며 "결혼식 모든 비용을 반반으로 했다. 반지만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톤 한복은 언니가 식구 대표로 해주고, 내 한복은 안톤 누나가 해줬다. 그리고 끝"이라며 "모든 비용을 50대50으로 했다. 너무 좋다"고 말했다.

데이트 비용 역시 더치페이였다. 한비야는 "안톤이 어제 한국에 오지 않았나. 공항에서부터 (네덜란드로) 갈 때까지 우리가 돈 쓴 것, 카드, 현금, 고지서, 총 지출금을 정산해서 반으로 나눈다"고 밝혔다. 이어 "정산은 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동쪽에 있을 때, 한국이나 아시아에 있을 때는 제가 정산한다. 유럽 등 서쪽에 있을 때는 이 사람이 정산한다. 지금은 안톤이 한국에 왔기 때문에 제가 정산한다"고 설명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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