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과제 1순위는 "주거 안정·부동산 문제 해결"

이완 2021. 11. 2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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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대선 D-100' 한겨레 여론조사
50대 "성장·일자리 창출" 첫손
경제 외 다른 분야 과제로는
지역 균형발전 〉 코로나 극복
28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마포·용산구 일대. 연합뉴스

다음 대통령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은 ‘부동산 문제 해결’이 꼽혔다. <한겨레>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27명을 조사한 결과, 차기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주거 안정 및 부동산 문제 해결’이라는 응답이 39.7%로 가장 많았다. 경제를 제외한 분야에서의 해결 과제로는 ‘지역균형 발전’이 첫손에 꼽혔다.

■ 부동산 문제 해결 ‘첫손’…세대별 차이

경제 분야 우선 해결 과제로는 부동산 문제에 이어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이 32.5%, ‘경제적 불평등 해소’가 15.8%, ‘4차 산업혁명 및 미래 대비’가 11.1%를 기록했다. 부동산 문제 해결 요구는 20대(18~29살·51.8%), 30대(45.7%)에서 특히 높았다. 집값 폭등으로 주거 불안을 겪고 있는 청년층 상황이 반영된 것이다.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이라는 응답도 18∼29살과 30대에서 각각 30.2%와 28.5%였다.

대부분의 세대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고 응답했지만 50대에서는 ‘경제성장 및 일자리 창출’이 35%로 ‘부동산 문제 해결’(28.5%)보다 많았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22.1%로 전체 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경제적 불평등 해소’가 각각 9.3%, 11.3%에 그친 18~29살, 30대와 확연한 차이였다. 한국 경제의 성장을 함께한 베이비 부머 세대로서 상대적으로 주거 문제에서 자유로운 이들이 불평등 해소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40대와 70대 이상은 ‘부동산 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각각 34.1%-31.7%, 37.8%-37.3%로 비슷하게 관심을 보였다.

이재명·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층 모두 ‘부동산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응답이 많았지만 세부 비중에선 차이가 났다. 윤 후보 지지층은 ‘부동산 문제 해결’이 44.4%였고 ‘경제성장’(37.1%)도 강조했지만 ‘경제적 불평등 해소’는 10.9%에 그쳤다. 이 후보 지지층에선 ‘부동산 문제 해결’ 32.1%, ‘경제성장’ 28%였고 ‘경제적 불평등 해소’가 22.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 지역은 ‘균형발전’, 서울은 ‘코로나 극복’

차기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경제 외 다른 분야 과제에 대해서는 ‘지역균형 발전’이 33.9%로 가장 많았고 ‘코로나19 위기 극복’은 31.6%였다. 또 ‘대북 정책 및 외교안보’(19.8%), ‘기후 변화 및 환경 문제 대응’(11.8%)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역별·지지층별로 차이가 있었다. 서울 응답자 중 39.3%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이 ‘지역균형 발전’(27.2%) 보다 시급하다고 봤지만, 대구·경북(43%)과 광주·전북·전남(41.8%), 부산·울산·경남(40.8%) 등에선 ‘지역균형 발전’ 여론이 더 높았다. 이 후보 지지층에선 ‘지역균형 발전’(38%)에 이어 ‘코로나19 위기극복’(31.5%)을 꼽았지만 윤 후보 지지층에선 ‘코로나19 위기 극복’(30.7%)과 ‘대북 정책 및 외교안보’(29.2%)가 ‘지역균형 발전’(26.8%) 차례였다.

연령별로는 50대(39.4%)와 60대(36.7%)에서 ‘지역균형 발전’을 중요하게 봤고, 20대(32.4%)과 30대(36.4%)는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대응’ 여론은 20대에서 15.8%로 가장 높게 나왔고 50대(13.2%)와 40대(12.6%)에서 평균치를 웃돌았다. 여성의 15.6%가 기후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꼽아 남성(7.9%)보다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경제학)는 “지방에선 코로나19보다 지방소멸을 더 심각하게 여기고 있는게 보인다”며 “부동산 문제는 자산 불평등이고, 지역 균형발전은 지역간 불평등을 말한다. 유권자들이 불평등 등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응답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일시 2021년 11월25~26일

조사 대상 전국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1027명

조사 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19.4%

가중치 부여 방식 권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 셀 가중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의뢰 한겨레신문사

※자세한 내용은 케이스탯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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