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지지층 결집, 열에 아홉 "꼭 투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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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들이 선뜻 어떤 후보의 손도 들어주지 않고 있지만, 거대 양당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전체 '구도'와 관계없이 결집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후보 지지자의 적극 투표층은 87.5%, 윤 후보 지지자의 적극 투표층은 90.5%로 전체 응답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 후보 지지층의 76.2%, 윤석열 후보 지지층의 72.6%가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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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 "계속 지지" 70% 넘어
탄핵 때 떠난 보수층 재결집 양상
호남은 67%만 "계속 지지할 것"
심·안 지지 열에 일곱 "바꿀 수도"
전문가 "이·윤 사법리스크 커
아직 판세 유동적으로 봐야"
유권자들이 선뜻 어떤 후보의 손도 들어주지 않고 있지만, 거대 양당 후보들의 지지자들은 전체 ‘구도’와 관계없이 결집하는 모습이다. 내년 대선 역시 ‘진영 투표’의 성격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겨레>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27명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자의 81.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가능하면 투표하겠다’(14.4%)까지 더하면 전체 응답자의 95.7%가 투표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이 후보 지지자의 적극 투표층은 87.5%, 윤 후보 지지자의 적극 투표층은 90.5%로 전체 응답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투표 이유’로는 ‘국민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라는 답이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통령을 뽑는 중요한 선거라서’(26.9%), ‘싫어하는 후보가 당선되는 게 싫어서’(13.3%), ‘지지하는 후보가 있어서’(11.0%) 등으로 조사됐다.
‘지지후보 변경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답이 68.6%로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30.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 후보 지지층의 76.2%, 윤석열 후보 지지층의 72.6%가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지지층은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이 각각 70.8%, 67.8%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한 이가 77.9%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이 73.5%로 뒤를 이었다. 보수 정당의 지지기반인 영남에서 ‘계속 지지’ 의사가 높게 조사된 것이다. 반면 광주·전북·전남은 66.9%에 그쳤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학)는 “선거를 100일 앞두고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 70%에 가까운 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영남 지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떠났던 보수들이 다시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호남은 과거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했던 것만큼의 강도로 이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는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캐스팅보트는 호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대별로는 40대 이상에선 모두 ‘현재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답이 70%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대와 30대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이 각각 57.8%, 55.3%로 절반을 넘어섰다. ‘계속 지지하겠다’는 답은 각각 41.4%, 44.7%였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정치학)는 “이번 대선은 이 후보와 관련한 대장동 사건이나 윤 후보와 관련한 고발 사주 사건 등 사법 리스크가 커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유권자의 지지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 판세는 유동적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일시 2021년 11월25~26일
조사 대상 전국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1027명
조사 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19.4%
가중치 부여 방식 권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 셀 가중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의뢰 한겨레신문사
※자세한 내용은 케이스탯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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