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접전..문 대통령 투표층 절반만 '이재명 지지'

송채경화 2021. 11. 29. 0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년 3월9일에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한겨레> 가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절반가량만 이재명 후보 지지로 이어지는 등 '여권 지지층의 이탈' 양상도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이들 가운데 현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4.4%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 대선]'대선 D-100' 한겨레 여론조사

이재명 34.4%-윤석열 36.1%
양강 후보, 오차범위 안 박빙세
왼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내년 3월9일에 치러질 20대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한겨레>가 벌인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절반가량만 이재명 후보 지지로 이어지는 등 ‘여권 지지층의 이탈’ 양상도 나타났다.

<한겨레>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 25~26일 이틀 동안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보면,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1%로 이재명 후보(34.4%)와 박빙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5.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4.3%로 뒤를 이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13.7%에 이르렀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인 70살 이상(63%)과 대구·경북(52.9%)에서, 이 후보는 40대(53.6%)와 호남(62.2%)에서 지지를 견인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선의 ‘스윙보터’로 평가되는 20대(18~29살)에선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각각 23.1%, 20.6%를 얻는 데 그쳤고, 심상정 후보는 16.0%로 다른 세대에서보다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정운영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6.5%,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답은 42.0%로 조사됐다.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어느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엔 윤석열 후보 40.0%, 이재명 후보 37.1%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이들 가운데 현재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54.4%로 조사됐다. 문 후보 투표층 가운데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17.7%,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2.4%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 투표층의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만 이재명 후보에게 남고, 30.1%가 윤 후보 지지 또는 부동층으로 이동한 것이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투표했던 이들 가운데 83.9%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홍준표 후보 투표층 가운데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은 2.4%, ‘지지 후보가 없다’는 답은 7.6%에 그쳤다.

지병근 조선대 교수는 “지난 대선은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의 폭은 보수층까지 포함돼 상대적으로 넓었지만, 홍준표 후보 투표층은 상당히 강고한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였기 때문에 이탈 폭이 작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촛불 대선’이었던 만큼, 당시 문 후보 쪽으로 기존 지지층 외에 중도와 일부 보수 성향 유권자가 흡수되는 특수성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투표층의 분열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우세한 상황과 맥을 같이한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 대선 당시 국정농단을 일으킨 박근혜 정부의 대안으로 문 대통령을 선택했던 유권자들이 현 정부의 부동산 실책과 내로남불 논란 등에 실망해 등을 돌렸다는 설명이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박근혜 정부 말에 촛불을 들었던 중도층 가운데 문 정부에 큰 기대를 했으나 기대가 절벽으로 가는 느낌을 받은 이들이 많다”며 “민심 이반의 결정타가 된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와 남북관계 모두에 대한 실망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일시 2021년 11월25~26일

조사 대상 전국 거주 만 18살 이상 남녀 1027명

조사 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19.4%

가중치 부여 방식 권역별·성별·연령별 가중치 부여 셀 가중

(2021년 10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의뢰 한겨레신문사

※자세한 내용은 케이스탯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