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매출 사상 첫 감소

성유진 기자 2021. 11. 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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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부족 우려로 서둘러 구매

미국 최대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넷째 주 금요일)의 올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오프라인 쇼핑객 숫자도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 시각)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인 당일인 지난 26일 미국 온라인 쇼핑 매출은 89억달러(약 10조6000억원)로, 지난해 90억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어도비는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쇼핑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재고 부족과 배송 지연을 우려해 지난달부터 이른 소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미소매업연맹(NRF)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61%가 추수감사절 이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구매하기 시작했다. 쇼핑 업체들도 일찌감치 할인 행사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사실상 블랙위크, 블랙노벰버였다”고 보도했다. 어도비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비벡 판디아는 “소비자들이 쇼핑할 때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더 일찍 쇼핑에 나서고 가장 좋은 구매를 하기 위해 유연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쇼핑객 숫자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미국 센서매틱 설루션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오프라인 소매점을 찾은 방문객은 작년 대비 47.5% 늘었지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보다는 28.3% 감소했다. 이 회사의 수석 디렉터인 브라이언 필드는 “코로나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로 연말 쇼핑 구매 수요가 분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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