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나흘째 호남 민심잡기.. 尹, 청년위 띄우고 충청행
20대 대통령 선거가 29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호남 전역을 돌며 “역사 왜곡 단죄”를 강조했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청년 선대위를 발족한 뒤 충청으로 달려간다. 민주당은 호남, 국민의힘은 충청에서 ‘100일 열전’의 막을 올린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29일 광주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전 국민 선대위 회의’를 연다. 전날엔 고3 학생까지 포함된 ‘광주 대전환 선대위’도 출범시켰다. 그는 지난 26일부터 호남을 누비며 “호남이 없으면 이재명도 없다”며 “독립운동, 5·18 민주화운동 비방 등을 엄격히 처벌할 수 있는 역사왜곡처벌법을 만들겠다”고 했다. 보통 주말 지역 방문은 2박 3일이었지만, 호남에선 3박 4일로 일정을 짰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출범 첫 일정으로 세종시를 방문하고, 30일은 충북, 1일엔 충남을 찾는다. 충청에서 2박 3일 일정이다.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워 위기의 나라를 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부터 잡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는 후보 직속 청년위원회를 띄우고 “대통령실부터 모든 정치 부서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주4일제 도입” 등을 강조하며 정책적 선명성을 드러낼 계획이다. 심 후보는 전날 청년 선대위를 출범시키며 “양당 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청년”이라며 “빼앗긴 미래를 되찾자”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과학기술 패권국가 토론회에 참석해 ‘미래’를 강조할 계획이다. 그는 전날 광주를 찾아선 “전두환이라는 이름 석자에 분노만 할 수는 없다. 국민 통합의 중심에 광주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대선 후보들은 모두 정책 경쟁을 공언하고 있지만, 선거가 본격화하면서 상대 후보 및 가족에 대한 검증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정책 경쟁 역시 “더 주겠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유례없는 포퓰리즘 선거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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