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망자 첫 연이틀 50명대.. 오늘 대책발표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닷새째 4000명 안팎을 이어가는 가운데 사망자가 처음으로 이틀 연속 50명대로 치솟고 중증 환자도 연일 최고치다. ‘코로나 확진자 급증→중환자 급증→사망자 급증’의 악순환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전담 병상 1154개 가운데 866개가 사용돼 가동률이 75.04%를 기록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이날 첫 85%를 넘었다. 수도권 714개 중 610개(85.4%)가 찼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발생한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한다’는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발생한 중환자와 사망자는 역대 최다였다. 중증 환자는 647명으로 전날보다 13명 많아져 엿새 연속 증가했다. 사망자는 56명으로 첫 50명대에 접어든 전날(52명)보다도 4명 늘었다.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928명으로 토요일 집계(발표는 일요일)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선 병원들은 “현재 의료 체계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고 호소한다. 수도권 한 종합병원 의사는 “의료진이 총동원되는 점을 감안하면 병상 가동률 85%는 사실상 포화 상태를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환자가 연쇄적으로 의료 인력과 병상 부족 사태를 부르면서 일반 중환자 대응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린 1265명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가 486명, 고혈압과 당뇨 등 질환자가 779명을 차지했다.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다.
정부는 행정명령으로 병상 확보를 독려하고 있지만 신규 거점·전담 병원 등에서 병상을 새로 설치해 환자를 받기까지는 한 달 가까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병상 설비가 들어서는 병원들에선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코로나 거점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 중환자 병상은 숙련된 의료 인력이 아니면 쓸모가 없다”며 “설비는 최대한 설치하더라도 인력을 어떻게 충원할지가 더 문제”라고 했다. 정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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