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안철수 이르면 이번주 회동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선 이른바 ‘제3지대’ 후보들의 단일화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공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다.
심상정·안철수 후보는 이르면 이번 주 만나 대선 공조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8일 “심 후보 측과 의제 등 회동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동시 특검 촉구 등이 공조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지난 25일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비공개로 만나 심·안 후보의 공조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심·안 후보 만남 이후 두 사람과 3자 회동이 마련되면 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지대 연대가 대선 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심 후보는 지난 26일 “기득권 양당 체제를 끝내자고 천명한 분들이 안철수·김동연 후보니까 만나서 1차 논의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안 후보는 그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각기 다른 철학과 가치가 있다. 지금 양당이 머리를 맞대려고 하는 것은 정치공학적인 접근이 아니다”라며 3지대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김 전 부총리도 “대화에 동의하는 것이지, 연대나 단일화 쪽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최근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지면서 각각 5%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심·안 후보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이재명·윤석열 후보 측에서도 3지대 후보들과의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에선 안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제3지대에서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공동 정부 구성을 조건으로 단일화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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