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무능·무식·무당 3무" 윤석열측 "李는 무법·무정·무치"

이슬비 기자 2021. 11. 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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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자질론·인성론 공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21년 11월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여야 대선 후보들은 28일 상대를 ‘3무(無)’ 후보라며 거칠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무능·무식·무당 3무는 죄악”이라며 정치 경험이 미흡하다고 공세했다. 그러자 윤 후보 측은 이 후보에게 “무법(無法)·무정(無情)·무치(無恥·부끄러움이 없음)” “살인자 집안”이라고 반격했다. 여당이 윤 후보에게 ‘자질론’을 제기하자, 야당은 이 후보에게 ‘인성론’으로 받아친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전남 장흥 토요시장을 찾아 연설하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 “무능·무식·무당의 3무는 죄악”이라며 “국정 책임자가 국정에 대해 모르는 것은 자랑이 아니고, 누가 시켜서 대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윤 후보가 ‘주 120시간 노동’ ‘전두환 옹호’ 등 미숙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손바닥 ‘왕(王)자’를 지적하며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이상한 스승님 찾아다니면서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느냐”며 “무당도 안 된다”고 했다. 윤 후보는 무속인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자신을 실력·실적·실천이 있는 ‘3실 후보’라고 했다. 정치 경험이 없는 윤 후보와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자 윤 후보 측은 “3무의 원조는 진작부터 이 후보”라고 역공했다. 김은혜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무법(無法)·무정(無情)·무치(無恥)”라며 이 후보의 조폭 변론 논란, 강동구 모녀 살인 사건 가해자인 조카 변호 논란, 대장동 게이트 연루 의혹 등을 거론했다. 김병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의 과거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비겁하고, 비속하며, 비정함 투성이인 ‘3비’ 후보”라고 했고,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음주·음흉·음지의 ‘3음’ 후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별도로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전제적(專制的)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은 그리 쉽게 고쳐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후보가 살인 사건을 변호하며 ‘데이트 폭력’ ‘심신 미약’을 운운한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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