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복순의 꿈은 배우였다' [화제의 책]
[스포츠경향]
백화만발의 ‘시니어 그림책’ 시리즈 제5권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복순의 꿈은 배우였다’(배수경 지음 / 김주희 그림 )다. ‘백화만발’은 국내 최초 시니어 그림책 전문 브랜드로, 그동안 출판·문화·사회 등 많은 부분에서 소외돼 온 5090세대의 삶을 아름다운 그림과 이야기로 담아내고 있다.
2021년도 이제 1개월여만 남았다. 올해 계획했던 일들의 부족한 것들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꿈을 준비하는 이때, ‘복순의 꿈은 배우였다’는 우리에게 꿈의 방향성을 들려준다.
크든 작든 누구에게나 꿈은 있다. 그 꿈의 주인공은 자신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몸집은 커지지만 꿈은 작아진다. 삶의 무게가 꿈의 자리를 그만큼 차지하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던 내가 어느새 가족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어주고, 단역의 삶을 산다. 자연스럽게 나이를 먹는 과정이다.
하지만 꿈을 꿀 자격이나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자격은 나이를 가려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언제든 꿈을 꿀 수 있는 것이고, 그 꿈을 이룰 수도 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일 수밖에 없다. 배우를 꿈꿨던 ‘복순’처럼….
젊은 시절, 배우가 꿈이었던 복순에게 기회가 찾아온다. 난생처음 홈쇼핑 모델에 도전하게 된 것. 평범한 할머니로 집에서 손주를 돌보며 옛 생각에 젖곤 하던 복순은 홈쇼핑 모델을 경험하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꿈에 한 발짝 다가간다. ‘복순의 꿈은 배우였다’는 그 과정을 유쾌하고도 섬세하게 그려낸다.
엄민용 기자 margeu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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