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부모가 모두 행복한 세상 [다함께돌봄센터 쌤들의 기분 좋은 상상]

이민정(청주시성화다함께돌봄센터) 2021. 11. 29.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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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청주시성화다함께돌봄센터는 아이들이 작은 성공 경험과 여러 가지 활동들을 통해 자신감을 형성하고 자기효능감이 발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자신감을 형성해 주기 위해 우선 작은 성공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도해 봤다. 작은 성공 경험은 아동이 꿈을 이루는 과정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시간에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토탈 공예 프로그램을 해 보기로 했다. 토탈 공예는 매주 다양한 재료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는 1시간 내외의 짧은 진행을 통해 완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경험을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우쿨렐레를 연주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우쿨렐레를 연주하며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방법도 배우고, 연주와 함께 큰 소리로 노래도 부르며 신나는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점차 연주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또 아동이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것을 돕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독서지도를 통해 실제로 점점 성장해 가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도 느꼈다.

센터에는 가만히 보면 착하고 순한 아동인데, 주변 사람들에게 지적을 많이 받아 늘 안타까운 하늘이(가명)라는 아이가 있다. 그런 하늘이에게 ‘넌 사랑스러운 아이야’라고 알려주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존 버닝햄의 ‘에드와르도(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라는 책을 보고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늘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었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마지막 장에서 ‘에드와르도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야’를 읽어주니 하늘이도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아이구나’라고 느끼는 것 같았다. 그날 이후로 하늘이는 내가 책 읽어주는 시간을 기다렸고 읽었던 책을 스스로 꺼내와 보기도 했다.

하늘이 외에도 책을 읽어주면서 느낀 것은 ‘책을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책을 싫어해서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읽지 않아서 싫어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하늘이뿐만 아니라 센터를 이용하는 모든 아이들이 책 읽는 시간을 통해 치유받고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동시간대 정원의 50%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행정명령이 시달되면서 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을 위해 ‘슬기로운 집콕생활’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비대면 체험활동을 제공해 긴급돌봄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들의 돌봄공백을 메우기 위한 목적으로 참여아동을 대상으로 독서지도, 기초외국어, 예체능, 과학활동 등 영역별 체험키트를 제공했다. 체험키트는 참여하는 아이들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해 구성했다. 또 가정 내 적극적인 활동 도모를 위한 체험활동 후기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부모님들도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인증글을 업로드해 주시며,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활동 후기 인증글 덕분에 글을 읽는 내내 아이들과 함께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슬기로운 집콕생활 프로그램이 아이들게 행복을 느끼게 해줬던 것 같아 프로그램을 준비했던 우리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위탁법인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사회 관계자분들의 원활한 협조를 통해 센터의 프로그램은 보다 풍성해졌다. 코딩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서는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아이들을 만나볼 수 있었고, 흥덕시니어클럽과 청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인력지원, 지역 내 원예농장과 성화초등학교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지속적인 연계, 지역 내 제과점의 후원, 인근 합기도장의 하원지도 협조를 통해 센터의 아이들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다.

‘아이들과 부모가 모두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우리는 ‘다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민정(청주시성화다함께돌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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