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내조' 김혜경 vs '등판고민' 김건희..대선 내조경쟁 향방은?

맹성규 2021. 11. 29.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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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아내 김건희씨.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0대 대통령선거가 101일 앞으로 다가온 28일, 여야 대선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들의 이른바 '내조 경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배우자들은 대선 후보가 챙기지 못하는 일들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후보의 '또 다른 얼굴'로 칭해진다. 미국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를 내조의 여왕으로 꼽는다. 미셸은 2008년 민주당 선거운동본부에서 '마무리 투수'로 불렸다.

현재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정반대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혜경씨는 적극적으로 나서며 외조를하고 있는 반면 김건희씨는 아직 공개행보에 나서지 않으며 조용한 내조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김혜경씨는 지난 2일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9일 자택에서 낙상사고를 당하면서 이재명 후보 지원 행보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상처를 치료한 이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특히, 김혜경씨는 27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방문해 이 후보의 호남 민심 잡기를 위한 내조에 매진했다. 몰려든 사람들 사이에서 이 후보의 뒤를 따라 걷던 김씨는 지지자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보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23~24일에는 이 후보 없이 홀로 광주와 전남 여수를 방문하며 적극적인 내조를 보였다.

반면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현재까지 공개행보는 없는 상태다. 다음달 6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에 맞춰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김씨는 2007년 전시기획사 코보나컨텐츠를 설립하며 대표로 있는 만큼, 관련 일정에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윤석열 후보도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청년작가 특별전 '마스커레이드 전'을 관람하고 "제 처가 이 자리에서 자코메티 전시회도 했었고 르 코르뷔지에 전시도 기획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부인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대선 후보 배우자들의 행보도 관심이 모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부인 김미경씨는 서울대 의대 출신에 변호사 자격증까지 가진 엘리트로 현재 모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남편 이승배씨도 스스로를 '주부 남편'이라 칭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부인 정우영씨도 최근 아동 보호 관련 일정을 시작으로 전날 개최한 충청북도당 창당발기인대회에 함께 동행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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