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는 위로다 [아미 인터뷰]

로스엔젤레스|김원희 기자 kwh@kyunghyang.com 기자 2021. 11.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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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로 인생에서 처음으로 콘서트를 경험하게 된 내쉬(오른쪽)와 방탄소년단을 통해 위로를 얻은 아니카. 사진| 김원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열고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와 만났다.

전 세계 각국에서 2년만에 개최된 방탄소년단의 대면 콘서트를 관람하러 보러 온 ‘아미’(팬덤명)들로 공연 전날부터 공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종과 국가를 넘어 하나의 목적으로 한 곳에 모인 만큼 이들의 열기는 공연 전날인 2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뜨거웠다. 공연장 앞은 굿즈를 구입하거나 포토존에서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모여든 아미로 가득했다. 모르는 이들이 봤다면 이날 공연이 열리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다. 특히 굿즈를 사기 위한 행렬은 어마어마했다. 새벽부터 나와 10시간 가까이 기다렸다는 아미도 있었다.

공연 당일은 더했다. 27일 공연장 곳곳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한 줄로 끝이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입장을 위해 공연장 전체를 여러 겹으로 빙 둘러 서있는 줄까지 더해져 한 출입구에서 바로 옆에 위치한 출입구까지 걸어가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아미들은 무척 들뜬 모습으로 기다림마저 행복한 모습이었다. 모습은 다르지만 모두가 BTS를 사랑하는 아미들을 LA에서 스포츠경향이 만나봤다.

이날 공연은 내쉬(25)가 관람하는 인생의 첫 콘서트다. 애리조나에서 온 그가 첫 콘서트로 ‘퍼미션 투 댄스’를 택한 것은 함께 온 여자친구 아니카(22)의 덕이다. 애리조나에서 온 두 사람은 지난해 ‘입덕’한 신생 아미다. 미국의 유명 TV쇼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의 ‘카풀 가라오케’에 출연한 방탄소년단을 통해 아미가 된 두 사람은 이번 콘서트에서 ‘아미밤 물결’을 실제로 보는 것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

아니카는 “아미로서 아미밤이 통일 되는 모습이 너무 기대된다”며 “남자친구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하는 콘서트 관람이다. 둘이서 함께 유튜브를 통해 방탄소년단 영상을 보면서 오늘만을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내쉬는 RM을 ‘최애’(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꼽았다. 그는 “RM은 너무 매력적이다. 인간적이면서도, 날카롭게 꼬집는 유머감각이 좋다. 친구하고 싶은 성격”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니카는 코로나19시국에서 방탄소년단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밖을 많이 돌아다니는 외향적인 성격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어야 하는 게 굉장히 함들었다. 그렇지만 방탄소년단을 보면서 외로움을 달랠 수 있었다”고 했다. 아니카는 “힘든 시간에도 선한 영향력 보여주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에 더 빠져들게 됐다. 이제 더는 외롭지 않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2년 만에 대면 콘서트를 연 것과 관련해 ‘꿈이 아니죠’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BTS공식 트위터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엘에이’ 콘서트는 이날에 이어 28일, 다음달 1일과 2일까지 총 4일 동안 진행된다. 선예매에와 함께 전석 매진됐으며, 약 30만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는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티켓을 예매하지 못한 아미들을 위해 인근 6천400석 규모의 유튜브 시어터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실시간으로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마지막 공연인 2일에는 온라인 생중계된다.

로스엔젤레스|김원희 기자 kwh@kyunghyang.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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