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100일 앞으로..여야, 기선잡기 총력전
■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철 새로운공동체 공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YTN 뉴스와이드 이어갑니다. 이제 한 시간쯤 뒤면 20대 대선 D-100일이 됩니다. 그만큼 여야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막판 선대위 구성과 함께 청년층 등 핵심 계층에 대한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대선 100일을 앞둔 대선 정국 상황 정리해 보죠.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철 새로운공동체공존대표 두 분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100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시간인데요.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양강 구도 속에 아직도 누구를 지지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유권자가 무려 20% 안팎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신지 먼저 김 교수님.
[김관옥]
지금 이렇게 부동층이 많다는 것은 기존의 후보들이 그만큼 국민들에게 확신을 못 주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일단 해야 될 것 같고요.
또 하나의 변수는 뭐냐 하면 지금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 요구가 상당히 높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와 있는 야당 후보의 지지율이 그걸 뒷받침하지 못하거든요.
그 갭을 생각하면 그들이 지금 부동층화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그러면 왜 그러느냐. 그러니까 대선이라는 것이 향후 5년의 미래를 보는 전망투표의 성격도 있지만 사실 거꾸로 5년 동안 어떻게 해 왔는지에 대한 회고투표적 성격도 있어요.
그런데 지금 야당 후보가 이렇게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약해 보이거나 또는 정권교체를 해도 이것이 그들이 원하는 세상을 열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높을 때 이런 차이가 발생하고 그런 분들이 부동층화하는 경향이 꽤 있거든요.
그래서 지금 현상은 아마 후자에 해당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 대표님은 어떤 생각이세요?
[김수철]
저는 이 부동층이 기존의 정치 역할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은 회의를 갖기 시작했다.
정치가 나의 삶의 문제,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해야 하는데 거기에 대한 실망감들이 모여져 있는 것 같고요.
또 특히 2030세대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이들이 부동층화 되어 있거든요.
이들이 지난 19대 대선 때는 70%에 가까운 지지율로 문재인 정부를 밀어줬었는데 결국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이분들이 부동층화 했다.
이분들은 전통적으로 진보진영 지지층이었는데 그들이 부동층화 하면서 공간을 메우고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아까 김 교수님께서 잠깐 언급해 주신 것처럼 차기 대선의 성격에 대해서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정권 재창출보다는 정권교체가 크게 우세한 그런 상황입니다.
만약 이런 분위기라면 부동층이 결국 야권 후보로 지지의 마음을 돌릴 것이다 이런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관옥]
저는 거기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부동층에 올라오신 분들은 지금 선택지를 어디로 할지 정하지 않은 부분이거든요.
끝까지 그들이 생각하는 어떤 기준점을 가지고 판단을 할 텐데 사실상 지금에서 가장 중요한 그들의 판단 기준이 뭐냐. 민생이고 경제거든요.
지금 가장 어려운 상황이고 코로나 상황 때문에 이 부분들이 더 심화됐기 때문에 이 부분들은 굉장히 지금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고 실질적으로 이런 어떤 문제들. 경제 문제라든가 민생 문제를 누가 회복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어떤 확신을 가질 때 투표를 할 것이고 이 부분이 곧바로 야당의 정권교체 비율이 높으니까 이렇게 된다? 그렇게 우리가 환치시켜서 생각하기에는 조금 다른 면이 많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 대표님께서는 이렇게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크게 우세하고 있는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수철]
저는 이 부동층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제로는 탈진보,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다가 빠져나온 계층들이 되게 많이 있거든요.
그 말은 결국은 과거 5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쳤고 정치를 펼쳤는지,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투표에 저는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거의 50% 후반대에 있거든요. 그렇다는 의미는 이들이 저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야권에 투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어떻게 될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여론조사의 특징 중 하나가 양강 후보의 비호감도가 굉장히 높다는 특징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60% 안팎의 비호감도를 보이고 있는데요. 후보 개인의 성격이나 역량 아니면 의혹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습니다마는 그중에서도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김관옥]
아무래도 의혹들이죠.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대장동 의혹 문제가 불거져 있고 그것이 어떻게 보면 지지율의 향상 이런 것을 발목을 장기간에 걸쳐 잡아왔던 바가 있거든요.
또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도 고발사주라든가 그다음에 검찰총장시에 있었던 어떤 징계 관련된 것들, 1심에서 다 이것이 적절하다고 판단이 됐고.
또 본부장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본인과 부인, 장모에 대한 어떤 의혹들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유권자들한테 상당히 부담이 되거든요. 왜 내가 편하게 투표하게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지 못하느냐에 대한 어떤 불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결국에는 높은 비호감도로 연결이 됐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어찌됐건 이번 대선, 비호감도를 줄여서 지금 부동층을, 마음을 정하지 못한 이들의 그 마음을 끌어당기는 게 이번 대선 승리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지,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김수철]
실제로는 아까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윤석열 후보에게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이재명 후보에도 여러 가지 형수 욕설 문제라든가 조카 살인 변호 문제 등 여러 가지 도덕적 흠결이나 자질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다 보니까 여야 공히 찍을 후보가 없다. 이런 게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잡을 것이냐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네거티브보다는 정책경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비록 정책적 이슈가 덜 재미있죠.
언론도 덜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우리의 문제, 일자리 문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일단 되게 중요해 보이고요.
또 지금 우리 한국사회가 리더다운 리더를 갖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코로나도 그렇고 또 국제경제나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혼란스러운 상황인데. 리더다운 리더, 지도자다운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되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가 저분을 믿고 나라를 맡기면 우리 국가가 좀 더 발전할 수 있겠다라고 하는 그런 신뢰를 심어주는 것들이 후보자들에게는 되게 중요해 보이고요.
그리고 지난 4.7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재미를 봤던 게 뭐였냐면 유세차에 국회의원들이나 지방의원들 또 아니면 명망가들이 올라가는 게 아니고 2030 세대를 올렸거든요.
그래서 그들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어떤 공감할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펼쳤던 게 정치권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요인이었는데.
이번에도 저는 후보자들이 어떤 공약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들어주고 여기에 대해서 대응을 하는 것이 되게 중요하다고 보여지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세 가지 포인트를 중점적으로 해야지만 돌아선 부동층들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현재 차기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도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좀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일단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여전히 압도적인 양강을 형성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두 후보 사이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양상이죠?
[김관옥]
그렇죠. 경선이 끝나고 나서 윤석열 후보가 한참 치고 나갔고 그 격차가 상당히 벌어졌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이 최근 지지율 격차가 굉장히 줄어들어서 거의 오차범위 내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통상 100일 전의 지지율이 그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직접적이었다.
그러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때만 제외하고 거의 그때 1등이 1등이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이렇게 초접전의 상황은 없었어요.
그래서 사실 저는 과거의 데이터가 이번 대선에는 적용되기 굉장히 어렵다라고 저는 판단하고요. 지금 이 상황에서의 흐름은 어떻게 보면 다시 안갯속으로 접어들어간 거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 경선의 과정을 마치면서 일종의 컨벤션효과를 굉장히 많이 누렸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거의 빠져나가고 있고. 또 한 가지가 그 과정 속에서 선대위 구성 속에서 상당히 내부적인 어떤 갈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지지자들을 동요하게 만들고 지치게 만드는 그런 효과를 나타낸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상당 부분 이탈돼서 부동층화하는 이런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다시 끌어모으느냐가 굉장히 관건인데 여기서 새로운 어떤 기점이 사실상 어떻게 만들어질까.
지금부터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정치공학적인 구도는 거의 흘러갔고 지금부터는 사실 내용 경쟁이거든요.
정책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서 상대방의 공격포인트를 만들고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그런 장면들일 텐데 여기서 윤석열 후보가 얼마나 많이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한 어떤 의구심은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TV토론을 하는 과정들을 본다면. 그래서 지금 흐름 속에서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의 유리한 국면이 벌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선대위 같은 경우도 상당히 심플하고 가볍게 재구성을 했고 본인의 어떤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대장동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인 사과, 반성. 이런 태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일정 부분 지금 스타트의 상황은 이재명 후보가 좀 더 유리한 국면으로 갈 수 있겠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김 대표님 하실 말씀 있으실 것 같아요.
[김수철]
일단 지금 이렇게 지지율이 비슷해 보이는 여론조사도 있지만 사실은 아직 여전히 윤석열 후보가 10% 내외로 앞서는 여론조사가 되게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상황이 되게 접전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조금 맞지 않아 보이고요.
실은 이렇게 보여지는 이유 중의 하나는 기본적으로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선대위체제가 뜨다 보니까 접전의 양상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는 여전히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이 깊이 흐르고 있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아마 이 과정에서 저는 이 지지율 추이에 변수가 있다고 하면 기본적으로 각각이 어떻게 원팀을 만들 수 있느냐의 문제로 보여지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이재명 후보가 호남 투어 중에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인 영광에 간다는데 만남이 불발됐다고 하는 언론보도가 있고 또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홍준표 의원이나 유승민 전 후보를 껴안는 문제에 있어서 아직까지는 부족함이 있어서 누가 어떻게 원팀을 만드느냐의 문제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것 같고요.
또 정권교체 여론을 윤석열 후보가 얼마만큼 얻어갈지도 변수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앞으로 5년의 청사진을 이야기할 때 텐데 정권교체 여론을 윤석열 후보가 업으면 업을수록 정권교체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고 그렇지 못한다고 하면 또 이재명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서 또 약간 단일화 이슈도 변수로 남아있지 않느냐 생각이 들거든요. 심상정 후보나 또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과정에서 어느 시기에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가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 보여집니다.
[앵커]
안 그래도 최근 심상정 후보가 한 라디오에서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제3의 강에 과감하게 배를 띄우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 배에 몇 분이 탈지 또 이 배를 어디까지 항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른 후보들을 조만간 만나보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조만간 회동이 있을 것 같아요.
[김수철]
두 분의 회동은 저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후보, 심상정 후보. 그런데 그 회동 자체가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는 사실 예측이 저는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두 분이 이념이나 정치적 지향성이나 정치적 성장 과정이 너무나 남달랐기 때문에 비록 합의를 한다 하더라도 특검, 쌍특검을 촉구한다거나 아니면 단일화에 대한 어떤 여러 가지 큰 아웃라인을 제시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그게 꼭 단일화로 이어지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져서 한계가 있는 모임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김 교수님께서는 제3지대의 공조 그리고 그에 따른 영향, 어떻게 예상하고 계세요?
[김관옥]
그렇게 높게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인데 사실상 제3지대 후보들이 얼마나 가능성이 있겠느냐. 그러니까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부분은 사표를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본인들의 표가.
여기에다 줄 때 사표가 될 것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고. 결과적으로 또 지금 나와 있는 분들이 굉장히 여러 번 나오신 분들이에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결과적으로 이 대선에 나와서 어떤 결과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것이 예측되는 상황 속에서는 많이 가봐야 이제 단일화인 것이고. 단일화도 되고 난 다음에 또다시 야당과 후보와의 단일화 이런 단일화 연속, 정치공학의 연속. 이런 것들이 상당한 피곤함을 주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제 양당 후보들의 행보를 보겠습니다. 주말 동안의 행보를 보면 대선 초반전 전략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가 있는데요.
주말마다 지역 탐방에 나섰던 이재명 대선후보, 이번에는 호남을 찾았습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일정을 하루 정도 길게 잡았던데요. 그만큼 호남 민심을 지금 중요하게 보는 거겠죠?
[김수철]
일단 호남이 안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여기를 먼저 본인의 지지기반으로 만든 다음에 다른 지역으로 가겠다고 하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 호남에서 일정을 하루 더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64% 정도나왔거든요, 호남에서.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19% 나왔는데. 과거 대선에서 지지율을 보면 노무현 후보는 93% 내외였고요.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 89%, 90% 내외를 얻었는데 거기에 비하면 이재명 후보가 얻고 있는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여집니다.
그만큼 호남에서도 호남의 대표주자로서 이재명 후보가 인식되지 않고 있다라고 하는 어떤 그런 문제의식에 따라서 이렇게 일정을 잡아서 호남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었던 게 고3 학생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더라고요. 아무래도 청년층 표심을 노린 거겠죠?
[김관옥]
그렇죠. 청년층의 어떤 상징성, 대표성을 18살 고등학생의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으로 이렇게 했는데 저는 여기서 상징성에 머무르면 안 된다.
실질적으로 이들이 참여해서 예컨대 광주 전남 지역에서 정책이라든가 이런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결정에 영향력을 깊게 할 수 있는 그 정도의 권한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최근에 사실은 국민의힘에서 당에 논란이 발생하니까 청년층 대변인들이 사실 좀 비판의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곧바로 정진석 의원의, 가장 다선 의원이죠. 그런데 이러한 부분을 또 비판합니다.
그러면 청년의 목소리를 사실 막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민주당에서는 발생한다고 그러면 또 다를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실질적인 어떤 권한행사. 이걸 담보하지 않는 이런 임명이라는 것은 의미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 이렇게 민생을 챙기는 동시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한 비판의 공세도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를 직접 비판했는데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우리가 왜 누군가가 던지는 엽전에 우리의 운명을 맡겨야 합니까. 그래서 무식 무능 무당은 3무! 이 3무는 죄악입니다, 죄악. 그냥 웃어 넘길 일이 아니라. 우리, 그리고 우리 다음 세대들의 삶과 운명이 달린 일입니다.
[앵커]
대선 정국에서 후보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어떤 전략으로 읽히잖아요. 지금 이렇게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선 이유, 어떤 배경이 있을 것 같아요.
[김수철]
일단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 프레임을 씌우려고 했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3무 공격 자체는 조금 수준 낮은 네거티브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이게 어디 댓글에서나 볼 듯한 워딩이었는데 상대 후보에 대해서 무식하다고 말하는 것은 인격모독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무능하다고 했는데 사실 검찰총장이 되기까지 문재인 정부에서 얼마나 많은 칭찬을 했습니까?
그리고 네 단계나 승진을 시켜서 총장을 시켰다고 하는데 무능한 총장을 임명했다는 것을 스스로 부정하는 자기부정인 것 같고요.
무당 이야기는 아마 무슨 천공스승 이걸 빗댄 것 같은데 이거 참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이야기를 가지고 집권여당의 후보가 상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저는 조금 안타까웠고요.
지금 아까 우리 교수님이 잠깐 좋은 말씀하셨는데 미래 5년의 청사진, 우리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고 갈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도 부족한 시간에 그 중하다고 하는 호남에 가서 이 이야기를 했다는 것 자체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앵커]
조금 전 그래픽으로 나왔습니다마는 이재명 후보 스스로에 대해서는 실력, 실천, 실적을 가진 3실 후보다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김 교수님께서는 이 3무, 3실 이 발언 어떻게 보세요?
[김관옥]
차별화 전략인 거죠. 그러니까 본인은 성남시장 8년 했고 경기지사 3년 했고. 상당히 검증된 후보인 반면에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이런 행정 경험 없지 않느냐.
결국에는 검찰총장 하나 한 것인데 지금 홍준표 전 후보 같은 경우도 검찰총장이 국정운영에 차지하는 비중이라는 건 1%도 안 된다 그렇게 얘기한 적이 있어요.
그만큼 다른 부분에서의 어떤 역량이 검증돼야 되는데 실질적으로 검증된 부분이 많지도 않고, 특히나 정책의 부분에서 여러 가지 혼선을 불러오는 얘기들을 많이 했거든요.
그러니까 120시간 노동이다, 예컨대 주택청약을 왜 내가 받아야 되느냐. 그러니까 본인이 주택이 없어서 주택청약을 안 한다 이런 얘기 같은 것들은 지금 시민들이 갖는 애환 이런 어려움, 이런 것들을 잘 모르고 하는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것이니까 이런 부분을 받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자초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 거예요. 그래서 TV토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계속 전개될 텐데 그런 상황 속에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본인의 역량을 보여주면 되는 거죠.
[김수철]
잠깐 한말씀 드리면 물론 그 또한 정치에 입문한 지가 얼마 안 되셨잖아요.
지금 4~5개월 되어 가는데 두 달 전의 윤석열 후보와 지금의 윤석열 후보는 많이 변한 것 같고 발전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3실 이야기하셨는데 저는 이게 내용에 비해서 과대포장된 정치적 수사다 이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실력이 있다고 하셨는데 사실 대장동 사건만 해도 화천대유, 천화동인 그래서 원주민들 땅을 사서 헐값에 사서 특혜, 부풀려가지고 일부 업체에게 밀어주고 배불리게 해 주고.
또 실천하셨다고 하는데 제가 생각나는 것은 현금살포하고 이런 것밖에 기억이 안 나거든요, 사실은. 그리고 또 실적이 많다고 하셨는데 그 실적 관련해서 대표적인 게 남양주 하곡, 하천 계곡 정비한 거였거든요.
그것을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우리가 했다 이렇게 하니까 남양주시의 공무원이 거기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니까 그 문제제기를 한 공무원에 대해서 특별조사를 하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이 또한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 본인을 치장하는 것도 과대포장되어 있고 허상이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앞서 이재명 후보의 3무 공격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도 정면으로 되받아쳤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가리켜서 무법, 무정, 무치의 원조 3무 후보도. 또 거기에 음주, 음흉, 음지의 3음 후보다 이렇게 반격을 했는데요.
양측 공방이 갈수록 아주 격화되는 그런 양상인데요. 이런 게 어떻게 지지세 확산에 영향을 주는 건가요?
[김수철]
아마 지지층 결집에는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지지층의 결집만으로는 대선을 이길 수 없습니다.
아까 모두에 저희가 20%에 이르는 부동층을 잡아야 할 텐데 부동층을 잡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서 이렇게 지지층 결집하는 노력만으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고요.
아마 선거 초반이다 보니까 양측 간에 기싸움 차원에서 이런 게 나오는 것 같고. 시간이 갈수록 또 정책적인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정책대결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 후보 직속의 청년조직을 출범시켰습니다. 청년층 공략에 적극 나선 건데요. 이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잠깐 듣고 오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대통령실부터 비롯해서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해서 이건 단순한 인턴이 아니고, 유능한 청년 보좌역들을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그리고 필요한 정보도 공유하고….
[앵커]
모든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해서 의견을 듣고 청년정책과 공약에도 상당 부분 반영하겠다 이런 내용인데 역시 청년층을 공략한 거죠?
[김관옥]
청년층이 부동층이에요, 지금.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 60대, 70대는 이미 고정표가 됐고. 40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를 그리고 윤석열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데 반해서 20~30대는 언제든지 유동성이 있고 특히나 35%만이 지금 지지하는 분들을 계속 지지를 유지하겠다는 것이고 나머지 65%는 바꿀 수 있다고 얘기하거든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지금 굉장히 박빙의 어떤 초접전의 양상에서는 승부를 가리는 가장 캐스팅보트를 쥔 세대가 20~30대의 청년층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양 캠프가 모두 다 청년층의 구애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인데 실질적인 것이 나와줘야 돼요.
우리가 얘기하는 20~30대는 우리가 아까 얘기했던 대로 회고적인 어떤 투표 성향이 아니라 미래 전망적인 투표 성향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나한테 어떤 정책을 줄 수 있느냐. 그것이 실천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부분들에 주목을 할 겁니다.
그래서 두 후보의 어떤 것들이 말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와닿을 때 그들의 표를 받을 수 있겠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이렇게 청년층의 표심이 아주 중요한 상황에서 지난주 국민의힘에서 청년층의 반발을 불러온 일이 있었어요.
바로 딸 특혜채용 의혹이 있는 김성태 전 의원을 선대위 본부장직에 임명한 건데 비판이 잇따르면서 본인이 직접 물러나기는 했습니다마는 이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에 좀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었거든요.
[김수철]
사전에 충분한 검증을 하고 임명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상황을 살펴보니까 이게 실질적으로는 겉으로 보이는 것은 잘 모르고 임명했다 할 수 있지만 또 내부적으로 보면 권력자의 입김이 더 작용할 수 있고 그래서 그러한 부분들을 철저하게 배제하는 게 선대위가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거든요.
지금 선대위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미리 보는 차기 정부의 모습입니다. 선대위에 어떤 인물들이 들어와서 어떻게 활동하느냐에 따라서 차기 정부의 모습을 국민들은 그걸 어루어서 보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본다고 하면 선대위를 인선할 때는 정말 차기 정부의 어떤 내각이라든가 차기 정부에서 일할 사람, 가치에 맞는 사람들을 충분히 끌어와서 일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되게 중요한데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미흡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연결해서 질문을 드릴게요. 국민의힘 선대위를 둘러싸고 계속 잡음이 잇따르고 있잖아요.
결국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참여가 지금으로서는 불발된 것처럼 보이는데 그 내부적인 상황 어떤 배경이 있는 건가요?
[김수철]
일단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고. 윤석열 후보는 통합형 선대위를 구성해서 다양한 각각의 세력들이 합해져서 하는 게 더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요.
특히 어느 1인에게 권력이나 어떤 책임이 집중되면 그 사람이 자칫 핀트가 어긋나거나 잘못됐을 경우에 그걸 대체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선대위 자체를 견제와 균형이 맞는 선대위를 꾸리고자 하는 후보의 의중 사이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고요. 축구 경기로 치면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이 있듯이 또 필요하면 선수가 바뀔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언제든지 후보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지지율에 어려움이 처하거나 힘들 때는 저는 언제든지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와서 정권교체 대의에 함께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나중에 기회가 됐을 때, 타이밍이 됐을 때 올 것 같다라는 말씀.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분간 김병준 위원장이 원톱 선대위원장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밝혔는데 윤석열 후보와 인식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상황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관옥]
그러니까 지금 이준석 대표는 원톱 체제를 얘기하는데 윤석열 후보는 협의체 형식으로 가져가는 것이고 원톱이나 투톱, 이런 건 비민주적이다.
그러면 지금까지 원톱으로 얘기를 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은 그러면 무엇을 얘기하는 건가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비민주적인 것을 시인하는 것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표현 자체가 이 상황을 그냥 임기응변식으로 모면하려는 그런 태도인 것 같고. 저는 근본적으로는 지금 윤석열 후보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견제, 그러니까 원톱은 시켜놓고 그걸 전권을 다 주기는 그러니까 결국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그리고 김한길 위원장을 같이 놓고서 견제를 하려고 하는 그런 체제였던 것 같은데 지금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해서는 선거 못 치른다고 보는 거거든요.
우리가 과거 민주당 시절로 보면 그때도 민주당 의원들 굉장히 셌어요. 그걸 사실상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들어와서 쫙 정리를 합니다.
그러면서부터 선거가 체계적으로 일사불란하게 전개된 그런 측면이 있거든요. 그걸 해 보겠다고 얘기하는 건데 그런 구도가 안 나오니까 못하겠다는 것이고. 그런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보면 견제용으로 모셨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지금 원톱이 됐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그 기획 자체가 어그러진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 플랜B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겠느냐. 기획능력과 전략의 어떤 능력이 그 정도를 담보해낼 수 있느냐라고 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의구심이 굉장히 많은 거거든요.
[앵커]
지금 시간관계상 마지막 질문을 드려야겠는데 일각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김병준, 김한길 등 경륜 있는 인물들에만 집중하다 보니 그 사이 정작 중요한 청년층들은 당을 떠나가고 있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 상황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수철]
저는 꼭 그렇게 볼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지금은 큰 프레임을 짜는 시기거든요. 왜냐하면 선거는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이 잘 치를 것 같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선거는 노하우와 경험과 이런 것들이 집중된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현재 큰 프레임을 짜고 그런 다음에 외부에서 오는 인사들을 윤석열 후보가 말씀하셨듯이 조만간 발표를 한다고 하니까 그 프레임 속에서 또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같이 조화를 이루어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 지금 우려하시는 대로 젊은층이 떠난다 이렇게 볼 수 없는 것 같고요.
충분히 돌아올 수 있는 정책들을 가지고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이제 대선 D-100일이 거의 다 됐는데요. 앞으로 또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우리 시청자분들과 함께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수철 새로운공동체공존대표 두 분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권행란 (hran9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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