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설렘' 첫방, 버스터즈 출신 명형서 합격..비주얼 센터 김유연 탈락 [종합]

연휘선 2021. 11. 28.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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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방과 후 설렘’ 첫 방송에서 놀라운 실력의 연습생들과 충격의 탈락자들이 관심을 모았다. 

28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방과 후 설렘’에서는 연습생들의 입학시험이 펼쳐졌다. 

총 83명의 연습생 중에 최종적으로 올라가는 인원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년당 10명만 남는 단 40명. 연습생들은 학년 별로 자율적으로 팀을 구성해 시험에 임해야 했다. 평가 과정은 현장에서 비대편 평가단 중 75%의 마음을 얻는 1차 평가, 1차 평가에 합격한 팀들에게만 공연장에 있는 가족들과 담임 선생님들 앞에 있는 무대 가림막이 걷어졌다. 이후 2차 평가에서는 담임 선생님 옥주현, 권유리, 아이키, 전소연으로부터 총 3표 이상을 획득해야 합격할 수 있었다. 

그 첫 번째 주자는 3학년 오지은, 김현희. 실제로도 오랜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청하의 Bicycle로 1차 합격의 문을 열었다. 2차 평가인 개별 평가에서도 담임 선생님 모두에게 표를 얻으며 입학시험에 통과했다. 이에 전소연은 “랩, 춤, 노래 다 너무 완벽했다”라고 호평했다. 아이키는 “현희 학생이 아까 랩 할 때 밀당을 하는 느낌을 확실히 줄 줄 아는 것 같아서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했다. 

두 번째 주자는 1학년 반의 성민채, 윤승주. 두 사람은 동물 옷을 입고 등장해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2010년생인 두 사람은 동방신기, 포미닛도 모르는 어린 나이로 시선을 모았다. 걸스데이 혜리도 모르고 뽀로로 해리만 안다고. 최연소 주자들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이들은 동물 의상을 그대로 입고 무대를 시작했다. 귀여운 동요 ‘숲속을 걸어요’로 시작하는 귀여운 무대에 시작부터 평가 점수가 50%로 치솟았다. 그러나 이내 분위기가 반전됐다. 산뜻한 동요에서 NCT127의 ‘영웅’으로 반전의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며 가뿐히 합격했다. 두 사람 역시 1차 평가는 물론 담임 선생님들에게도 '올 패스'를 받으며 합격했다.

뒤이어 맏언니 4학년 반의 명형서, 김하리, 최수민, 장이한, 웨이가 팀을 이뤄 전소연이 속한 (여자)아이들의 '라타타(LATATA)'로 무대를 꾸몄다. 명형서는 과거 걸그룹 버스터즈로 3년 동안 활동하다 팀을 탈퇴했고, 김하리는 FNC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데뷔조까지 들었으나 팀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장이한과 웨이는 중국에서 케이팝스타의 꿈을 안고 온 멤버들로 마지막 기회가 절실한 멤버들이었다.  

그러나 절실함이 실력보다 앞설순 없었다. 간절한 사연 속에 이들은 빠르게 최단시간에 1차 평가에 합격했다. 하지만 전소연은 “일단 이 노래를 선택해줘서 감사하다”라면서도 “제일 신경 쓴 건 발음이다. 저희 팀도 반이 외국인인데 티가 안 나게 하려고 디렉팅을 한다. 그런데 외국인 티가 많이 난다. 그리고 사실 제가 쓴 가사인데도 못 알아들었다”라고 혹평했다. 

이에 ‘라스트 찬스’ 팀 중에는 명형서만 4표를 획득했고, 김하리와 최수민만 3표를 받아 입학시험에 통과했다. 장이한과 웨이는 발음과 가창력 부족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웨이는 “앞으로 탈락한 저희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줬으면 좋겠다”라며 울었다. 또한 결과 발표 후 장이한도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나 어떻게 중국으로 돌아가”라며 울부짖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첫 탈락의 후폭풍을 딛고 무대는 계속됐다. 2학년의 김리원, 이영채, 이하담, 이승은, 박효원으로 구성된 에이스 팀은 ‘Pretty Girl’과 ‘Kill this Love’로 상반된 매력의 무대를 구성해 1차 평가도 가뿐하게 합격했다. 다만 이 가운데 이하담 4표, 박효원 3표, 이영채 3표, 김리원 4표로 합격한 가운데 이승은은 2표로 불합격했다. 이승은의 탈락에 멤버들의 눈물이 터진 순간. 이승은은연습 할 때보다 너무 많이 못 나와서 아쉽고, 더 좋은 기회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나중에 꼭 더 좋은 무대로 보여드리겠다”라고 눈물을 참았다. 

이어 3학년 가운데 이지우, 김윤서가 등장했다. 두 사람은 블랙핑크의 ‘Ice cream’으로 무대를 꾸몄다. 알고 보니 이지우가 ‘방과 후 설렘’ 티저 영상 속 주인공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또한 두 사람 모두 대형 소속사 연습생 출신이었다. 김윤서는 YG, SM, FNC 모두에 있었다고. 이지우는 SM, YG, JYP 3대 엔터사에 모두 다 잠깐씩 거쳤다고. 그는 티저 배우로 처음 프로그램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출연자인 줄 알고 응원을 보낸 결과 용기내서 도전하게 됐다고. 춤 실력이 부족한 가운데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다가 김윤서를 만나 디테일한 부분에 조언을 받으며 성장세를 보였다. 김윤서는 자작랩까지 선보이는 열정과 실력으로 안정적인 무대를 보였다. 환호 속에 지나간 1차 평가 이어진 2차 평가에서 이지우는 4표, 김윤서는 3표를 얻으며 합격했다. 

또한 4학년 참가자 송예림, 강은우가 팀을 이뤘다. 스트리트 댄서 출신으로 댄스 대회 우승 경력을 다수 보유한 송예림과 '노래 짱'을 자부하는 강은우의 팀 구성이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들은 1차 평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아이키는 “문이 안 열린 줄 모르고 계속 감상을 하고 있었다”라며 놀라워 했다. 권유리 또한 “언택트 현장 평가단이 보는 시각이 저희가 보는 시가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 어쩌면 이게 현재 대중의 온도인 것 같기도 하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옥주현은 “춤을 너무 잘 추는데 보이스의 파워도 좋고 장점이 많았다”라며 “되게 마음이 안 좋다”라고 했다. 전소연도 충격에 말을 잇지 못했다. 다만 송예림은 “잘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강은우는 “저는 차라리 지금 문이 안 열린 게 더 나은 것 같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이어 등장한 2학년의 김예서와 김서진은 오마이걸의 '살짝 설렜어'를 선곡해 수준 미달의 무대를 보여주고도 1차 평가에 합격했다. 사랑스러운 매력이 실력의 부족함을 뛰어넘은 것. 하지만 담임 선생님들은 굳은 표정으로 0표를 줬다. 특히 전소연은 “문이 열렸을 때 비대면 평가하시는 분들에게 ‘혹시 소리가 안 들렸나?’ 이렇게 생각했다. 사실 오늘 본 모든 무대 중에 화도 안 날정도로 최악이었다. 비대면 평가하시는 분들도 책임감을 갖고 누르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화가 난다”라고 말해 시사점을 남겼다. 

충격 속에 이어진 평가에서는 4학년 비주얼 팀이 등장했다. 차세대 '엔딩 요정'을 노리는 비주얼 센터감 김유연과 윤채원, 전유은이 선미의 '가시나'로 무대를 꾸민 것. 모두가 극찬한 비주얼 멤버들이 모인 만큼 기대도 컸고 1차 평가는 가뿐하게 통과했다. 하지만 김유연은 비주얼 외에 무대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아이키는 “저는 여기 있는 친구들과 단체곡으로 처음 호흡을 맞추면서 그때 사실 유연이는 하위권이었다. 근데 오늘 무대로 봤을 때 춤에 굉장히 많은 발전을 보여줬다. 그건 저한테 엄청 컸다. 다만 아까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더라. 근데 왜 이 무대에선 매력이 없지?”라고 했다. 권유리 또한 김유연에 대해 “가만히 있을 땐 시선이 가는데 무대 시작하면 설렘이 없어진다”라고 말했다. 결국 김유연은 1표로 탈락하고 전유은은 3표, 윤채원은 4표로 합격했다. 다만 전소연은 “사실 저는 유연이와 같이 가고 싶었다. 유연 친구가 ‘방과 후 설렘’을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이름이 뜨더라. 확실히 눈이 간다는 사람인 것 같아서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은 그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방송 말미에는 1학년의 김유민, 최다솔, 김민주, 오유진이 한 팀을 이뤄 등장했다. 특히 오유진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3위까지 차지하며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팬클럽도 있는 어엿한 프로였다. 그러나 아이돌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퍼포먼스 연습 과정에서 혼자 계속 틀리며 많은 지적을 받았다. 노래 또한 트로트 창법에 길들여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유진 스스로 잘하고 싶지만 안되는 마음에 울기도 했다. 그는 “장르가 다르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다른 친구들은 다 쉽게 해내는데 저는 그렇게 안 되니까 답답하기도 했다”라며 자신감을 잃어갔다. 그 옆에서 김유민이 자리를 지켜줬다. 이에 팀워크가 기대되는 바. 다음 평가에서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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