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연결·회복'.."자연의 모습처럼 성찰"
[앵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 최근 전 세계에 '위기'로 다가온 이런 현실을 자연, 즉 생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성찰하자는 내용을 담은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하나같이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공생과 연결을 강조했습니다.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 '대지의 시간' 기획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2022년 2월 27일까지
어둠 속 거대한 흙더미 형상이 공간을 압도합니다.
흙 표면은 오랜 시간 물을 머금은 듯 촉촉합니다.
작가는 북한 접경지역 압록강 습지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오랜 기간 비와 바람, 모래가 상호작용하고 호흡해 비로소 습지에서 하나의 '모습'을 만들어 낸 자연의 섭리를 담았습니다.
산업용으로 쓰이다 버려진 대리석.
그 위에 사람의 피부와 핏줄이 만들어지고, 새로운 싹이 트듯 나뭇가지가 솟았습니다.
어쩌면 작가는 오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생명의 '순환과 연결'의 의미를 강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인간의 관점이 아닌 자연과 사물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본 전시회 작품들입니다.
최근 전 세계 관심사인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 위기 앞에서 자연과의 공생과 소통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이런 성찰의 시간을 통해 균형과 회복의 기회를 얻고, 나아가 자연과 공존하며 진화하는 이른바 '공진화'를 표현했습니다.
[김경란 /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유구한 지구의 시간,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시간을 생각한다면 배려하고 지켜내야 할 것들이 많아집니다. 그 가치관을 가지고 실행했을 때 더 의미 있는 행보들이 이어질 거라고 보고 그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국내외 16명의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내년 2월 말까지 열립니다.
YTN 김현우입니다.
YTN 김현우 (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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