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UAE 원전 수주·파병, 국방협력 결실 맺게 돼" 이례적 MB칭찬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에 국산 요격미사일 천궁Ⅱ를 수출한 것을 두고 “‘비 온 뒤에 땅을 굳어지게’ 만든 문재인 정부의 ‘진심 외교’가 더해진 열매”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지난 18일 비공개 참모 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무기 수출 계약 임박 보도를 언급하면서 “참으로 기분 좋은 소식”이라며 “바라카 원전 수주가 아크 부대 파병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국방 협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원전 수주와 아크 부대 파병은 이명박 정부의 성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문 대통령의 칭찬은 이례적이다.
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올리고 “이번 쾌거는 100% 요격률을 자랑하는 ‘천궁Ⅱ’의 성능뿐 아니라, 역대 3개 정부의 12년간 노력의 총결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 모두에게 공이 있다는 것이다. 천궁Ⅱ 수출은 4조1500여 억원 규모로, 국내 방산 수출 사상 최대다.
그러나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는 전(前) 정부에서 있었던 3년간의 외교 공백에 대한 UAE 측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2018년 3월 문 대통령의 UAE 공식 방문에 대해서는 “학수고대한 만남은 마치 오랫동안 어떤 사정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인의 만남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 이어 “정상회담 2회, 정상 통화 3회, 축전·조전·친서 교환 5회, 특사 교환·통화 6회, 외교·국방(2+2) 회의 3회, 외교장관 특별 전략 대화 3회 등 가히 ‘외교의 꽃’이 만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의 이전 보수 정부들에 대한 칭찬은 결국 현 대통령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끝났다.
박 수석은 “‘정성과 진심’은 개인 관계에서만 아니라 국가 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신뢰의 바탕이 되고, 열매의 가장 튼실한 씨앗임을 문재인 정부의 UAE 외교가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의 진심 외교가 적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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