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공포, 백신 불평등 원인"..선진국 백신 독점 비판
[앵커]
전 세계를 긴장시킨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아프리카에 등장하면서 선진국들의 백신 독점에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난한 나라들이 백신에 계속 소외된다면 또 다른 변이가 연이어 등장해 세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승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아프리카에서 첫 확인 된 이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백신 접종률이 낮은 남아프리카에서 등장하면서 백신 불평등 문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개도국들이 백신 부족으로 면역을 갖지 못하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등장할 것이란 지적입니다.
[고든 브라운 / 전 영국 총리 : 세계 나머지 국가들에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것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중남미 등지에서 사망자를 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다시 (문제가 돼) 돌아오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세계백신면역연합 세스 버클리 최고 경영자는 "부자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을 보호해야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 의학계 전문가도 변이 바이러스 사태는 백신 불평등의 결과라며 "부자나라의 백신 독점 부작용은 우리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 변이는 최악의 확산 세를 겪으면서 급속하게 세력을 키워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오미크론'이 등장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23%로, 전 세계 접종 완료율 42%의 절반 수준입니다.
현재 우려를 낳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7%에 불과합니다.
뉴욕타임스는 서방국가들의 백신 비축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다고 지적하면서 백신 공급뿐 아니라 냉동시설 등 시스템구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많은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피현상으로 맞지 않았고 시스템도 미비해 제때 접종하지 못했습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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