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 생겼네..UFO 쏙 빼닮은 1인용 비행체 개발
[경향신문]
접시처럼 동그란 기체가 날개 기능
수직 이착륙 가능 ‘미래 교통수단’
비행체 안에 몸을 곧게 펴서 탑승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전형적인 모양새를 쏙 빼닮은 1인용 비행체가 개발됐다. 접시처럼 생긴 동그란 기체가 날개 기능을 겸하고, 수직 이착륙까지 가능해 미래형 개인 교통수단 확산의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매체 뉴아틀라스 등은 지난주 미국 기업인 제바 에어로와 워싱턴주립대가 공동 연구를 통해 독특한 형태의 개인 비행체 시제품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비행체의 겉모습은 전형적인 UFO를 닮았다. 지름 2.4m에 중량은 317㎏으로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탄소섬유로 만들어졌다. 동체 위아래에는 각 4개씩, 모두 8개의 프로펠러가 달렸다. 동력은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에서 얻는다.
탑승 방법도 독특하다. 지갑 속에 신용카드를 꽂듯이 사람이 비행체 안에 몸을 곧게 펴고 탄다. 엉덩이를 지면으로 향한 채 의자에 앉는 일반적인 비행기와는 다르다. 연구진은 조종 방법을 최대한 단순하게 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는 자율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비행체는 헬기처럼 수직으로 이륙한 뒤 자세를 바꿔 고정익 비행기처럼 날 수 있다. 활주로가 필요 없는 데다 일단 하늘에 올라가면 고속으로 비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착륙할 때에는 다시 기체를 수직으로 세워 하강한다. 실용화한다면 사용자는 자신의 집과 사무실 인근에 좁은 공터만 확보하면 된다.
연구진은 순항 속도는 시속 257㎞, 항속거리는 8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도심에서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도시 간, 또는 육지와 섬 사이를 오가는 중거리 교통수단으로 쓰는 것도 가능한 수준이다. 연구진은 “이 새로운 비행체를 응급 구조용 운송 수단으로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을 태운 시험 비행은 3~6개월 안에 시행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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