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쇼크'에 세계 금융시장 올해 최대 발작.. "미지의 공포가 가장 큰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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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심리가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다.
올해 최대폭으로 하락한 뉴욕 증시를 비롯해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락했고, 국제 유가는 하루에 13% 넘게 폭락했다.
시장에선 올해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무수한 악재를 소화해온 세계 금융시장이 '폭탄급 악재'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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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진 게 없는 오미크론, 공포 키워"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심리가 세계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다. 올해 최대폭으로 하락한 뉴욕 증시를 비롯해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락했고, 국제 유가는 하루에 13% 넘게 폭락했다.
신종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퍼질 경우 세계 경제가 다시 멈출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자를 공포로 몰아넣은 것이다. 시장에선 아직 오미크론이 이제껏 본 적 없는 '미지의 영역'에 놓여 있어, 당분간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오미크론 공포에 주가·유가·코인 '우르르'
지난 26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2.23~2.53%씩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다우지수 낙폭(-2.53%)은 지난해 10월 28일(-3.43%) 이후 가장 컸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4.04%나 폭등한 28.62까지 치솟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불붙은 유럽 주요국 증시도 4%대 폭락하며 충격을 더했다.
오미크론 공포는 국제유가도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끌어내렸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보다 무려 13.06% 폭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마감했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했던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CNBC는 "전 세계 석유수요 급감 우려로 국제유가가 올해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위험자산의 대표주자가 된 가상화폐도 된서리를 맞았다. 비트코인의 국내 시세는 26일 6,855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달 8일 사상 최고가(8,140만 원)를 찍은 지 약 3주 만에 16% 가까이 하락했다.
'세계 경제 또 멈출라' 공포
시장에선 올해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무수한 악재를 소화해온 세계 금융시장이 '폭탄급 악재'에 직면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델타 변이 등도 통제하지 못한 인류가 정체 모를 새 바이러스까지 맞이하면서, 세계 경제가 다시 멈출 수 있다는 불안이 금융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에선 이미 폐쇄조치를 포함한 규제가 강화됐다"며 "한동안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긴축 가능성 등에 몰두해 온 투자자들이 새로운 전염병이라는 핵심 문제로 관심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폴 히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그룹 연구원은 "오미크론이 백신을 피해 버릴지, 다른 변이에 비해 얼마나 위험한지 지금까지 알려진 게 거의 없다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현 시점에서 어떤 정보에 입각해 투자 결정을 내리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간 코로나19 악재에도 고공행진했던 주가 수준 자체가 이번 악재 와중에 매도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3월 첫 번째 코로나 충격이 컸던 것도, 직전까지 시장에 쌓인 거품 때문이었다"며 "현재 강세 수준에 놓인 주가도 새 변이로 인한 불확실성에 주가를 2% 넘게 떨어뜨리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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