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한달..시민들 늦가을 여유 속 조마조마한 마음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들어선 지도 이제 한 달이 다 돼갑니다.
앞서 전해드린 대로 국내 위중증 환자 상황이 심상치 않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불안감을 감수하기로 한 만큼, 달라진 일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요즘입니다.
박찬 기자가 주말 시민들의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서울 올림픽공원 앞.
운동복을 입은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2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자들은 들뜬 표정입니다.
[김혁진/마라톤 대회 참가자 : "오랜만에 오프라인 대회 참여하니깐 너무 기분이 좋고요. 2년 동안 기다렸는데 오늘(28일) 한 번 신나게 뛰어볼 예정입니다."]
["3, 2, 1, 출발합니다."]
마침내 신호탄이 울리고, 참가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마스크를 벗지 않은 채 뛰는 참가자들이 많았습니다.
대회 참여 인원 역시 3백 명으로 제한됐습니다.
[박지원/마라톤 대회 참가자 : "(방역)수칙들을 잘 지키면은 그래도 건강을 잘 지키면서 대회를 잘 치러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적이는 서울 이태원 거리.
유동 인구가 늘면서, 한동안 사라졌던 길거리 버스킹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이 흐르고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춘 채 귀를 기울입니다.
[김보라/서울 용산구 : "작은 행사라도 조금씩 열어서 그래도 코로나로 인한 답답함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청계천에도 시민들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2년 만에 돌아온 알록달록 연등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시민들 일상은 조금씩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고 있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영신/서울 광진구 : "코로나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서 걱정되는 맘이 큽니다. 오면서도 뉴스 보면서 왔거든요. 돌연변이 나왔다고 해서, 또 걱정이 되는데요."]
답답했던 거리두기를 벗어나 일상회복 기쁨을 누리면서도 방역 긴장감은 늦출 수 없었던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위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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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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