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전세계 방역 비상.."백신 불평등이 부른 결과"

김귀수 2021. 11. 28.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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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다른 나라 소식입니다.

마찬가지로 많은 나라들이 아프리카 남부 지역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퍼지게 된 배경으로 선진국 책임론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베를린 연결해서 짚어보겠습니다.

김귀수 특파원. 먼저 오미크론이 어떻게 확산되고 있는지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대륙별로 보면 처음 확진자가 나온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 아시아에 이어 오늘 오세아니아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진원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어제 신규 확진자 3,220명, 1주일 전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됩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영국, 독일 등 6개 나라에서 확인됐고, 중동의 이스라엘, 아시아의 홍콩, 그리고 오늘 호주까지 11개 나라에 걸쳐 100건 이상이 보고됐습니다.

[앵커]

물론 남아공과 다른 나라 상황이 상대적으로는 좀 다르기는 한데, 어쨌든 비상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기본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나온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방역 조치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앞으로 14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국경봉쇄'라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영국은 모든 입국자에 PCR 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확인될 때까지 자가격리를 실시합니다.

유럽연합, EU와 중동, 아시아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남부 아프리카에 대한 일시적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를 두고 선진국 책임이 크다는 목소리들도 있는 것 같아요. 백신 공급 문제 때문이겠죠.

[기자]

델타는 인도에서, 오미크론은 아프리카에서 발생했습니다.

백신 공급이 충분치 않은, 저소득국에서 변이가 계속 발생할 거라는 우려가 현실화된 겁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지난 1월 : "세계는 치명적인 도덕적 실패의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 실패의 대가는 세계 최빈국의 생명과 생계로 치러질 것입니다."]

이미 10개월 전 이런 경고가 나왔는데도 부자나라들은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어디서나 백신을 만들도록 하자는 요구를 거부했고, 백신을 제대로 나누지도 않았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폐기처분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올해 안에 저소득국에 20억 회분 공급 계획이던 코백스는 현재까지 5억 6천만 회분 공급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치명적인 변이가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현갑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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