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물재생시설공단 21억 부정계약 적발..수사의뢰(종합)

정지형 기자,이밝음 기자 2021. 11. 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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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하수 처리 등을 담당하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에서 부정청탁을 받고 특정업체 약품을 지속해 구매하는 등 비위행위가 대거 적발됐다.

서울시는 물재생시설공단이 특정업체에서 자사 약품을 구매해달라는 부정청탁을 받고 특정업체를 계약업체로 선정하도록 자필 메모로 지시해 특정업체 약품을 지속해서 구매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물재생시설공단은 2개 업체에만 제안요청 후 부정청탁을 한 특정업체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월까지 3회에 걸쳐 총 4억6962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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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서 17건 지적..업체 청탁받고 약품 지속 구매
쪼개기계약에 특혜 위한 샘플조작·바꿔치기 의혹
서울 중구 서울시청사. /뉴스1© News1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이밝음 기자 = 생활하수 처리 등을 담당하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에서 부정청탁을 받고 특정업체 약품을 지속해 구매하는 등 비위행위가 대거 적발됐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28일 시가 운영 중인 '물재생센터' 4개소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기관운영감사를 진행하고 총 17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물재생시설공단 물재생센터는 생활하수 등 오수 처리와 물재생시설 유지관리 등을 전담하는 기관이다. 한강으로 방류되는 오수와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부당계약 금액 21억원에 달해…간부 등 6명 수사의뢰

물재생센터 관리·운영 전반을 감사한 결과 하수처리 약품 구매 시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특정업체 약품을 구매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물재생시설공단이 특정업체에서 자사 약품을 구매해달라는 부정청탁을 받고 특정업체를 계약업체로 선정하도록 자필 메모로 지시해 특정업체 약품을 지속해서 구매했다고 밝혔다.

하수처리약품은 조달사업법에 따라 1회 납품요구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5개 이상 업체로부터 제안요청을 받는 2단계 경쟁을 해야 한다.

하지만 물재생시설공단은 2개 업체에만 제안요청 후 부정청탁을 한 특정업체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월까지 3회에 걸쳐 총 4억6962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부서끼리 5000만원 미만으로 분할 발주해 특정업체와 27회에 걸쳐 10억9747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에 등록되지 않은 부정청탁 업체와 14회에 걸쳐 5억9994만원의 계약을 맺기도 했다.

물재생시설공단이 계약법령을 위반해 체결한 계약 액수는 총 21억6667만원에 달했다.

서울시는 물재생시설공단에 업체와 유착관계를 맺은 간부 등 6명을 해임할 것을 권고했다. 또 업체 유착의혹을 서울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특혜 주기 위해 '샘플조작' 가능성 확인"

아울러 서울시는 부정청탁을 이행하기 위해 약품 구매담당자가 2017년부터 10회에 걸쳐 5~8개 약품업체에서 계약업체 선정을 위한 시험의뢰 약품 샘플을 미봉인상태로 제출받고 평가방법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샘플을 미봉인하고 평가방법을 특정업체에게만 제공한 상태에서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기 위한 '샘플조작' 또는 '샘플바꿔치기'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감사에서는 물재생시설공단 사옥 설치공사 시에 6개 특정업체 제품이 반영되도록 메모 지시가 내려진 사실도 적발됐다.

5개 특정업체 제품이 결국 설계에 반영돼 17개 품목 3억6203만원의 계약이 체결됐다. 구두지시로도 4개 품목 1억6034만원의 계약이 맺어졌다.

서울시는 한 달간 재심의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최종 감사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2000년부터 20년간 물재생센터를 수탁받아 운영해온 민간위탁 회사 2곳을 통합해 지난 1월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을 설립했다.

현재 물재생센터 4개소 중 탄천·서남물재생센터는 위탁운영, 중랑·난지물재생센터는 직영으로 이원화돼 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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