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일체' 김창옥 "나는 소통령 아닌 불통령, 은퇴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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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전문가 김창옥이 '집사부일체'에서 소통과 불통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로 멤버들을 감동시켰다.
김창옥은 28일 방송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등장해 "서울에서 일 하다가 강의를 안 하고 싶어서 내려왔다"고 고백했다.
김창옥은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해 김창옥의 집을 둘러보다 양세형이 의자가 많은 이유를 묻자 "강연은 깨달음을 말하는 일이라 내 마음에 누군가 앉을 편안한 의자가 없다는 생각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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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옥은 28일 방송한 SBS ‘집사부일체’에서 사부로 등장해 “서울에서 일 하다가 강의를 안 하고 싶어서 내려왔다”고 고백했다.
이승기가 “은퇴하시는 거냐”고 놀라자 김창옥은 “은퇴하는 게 꿈”이라고 진지하게 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울러 “저한테 충격적인 일이 있었는데 그건 제가 집에 가서 이야기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창옥은 멤버들을 집으로 초대해 김창옥의 집을 둘러보다 양세형이 의자가 많은 이유를 묻자 “강연은 깨달음을 말하는 일이라 내 마음에 누군가 앉을 편안한 의자가 없다는 생각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집안의 많은 비싼 물건들에 대해 “사람이 정서가 허기지면 착각하는 게 있다”면서 “정서가 허기지면 물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신발이었다. 지루함을 느껴 다양한 물건을 샀는데 아이템만 돌아가지 내 정서적 허기를 채울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에 허기진 정서를 채우는 방법을 알게 됐다”면서 “시간이 빨리 가는 건 집중한다는 뜻이고 시간이 빨리 가면 뇌는 재미를 느낀다. 재미를 느낀 뇌는 만족하고 스트레스를 지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빨리 가는 사람을 만나는 게 정서적 허기를 채우는 법이라고 깨달았다”고 했다.
김창옥은 제주도로 향한 계기와 관련해 “직접 내 강연을 본 중학생이 ‘저 사람이 행복해 보이진 않아’라고 했다. 그 얘기를 듣고 화가 났다”면서 “화가 난 게 아니라 들켜서 당황한 거라는 걸 깨달았다. 행복하지 않은 건 문제가 아니지만 행복한 지 오래된 건 문제’라고 생각해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때 친구가 제주도 행을 제안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람들은 일이 잘되면 영혼엔 문제가 없다고 착각한다. 중간중간 자신을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며 소통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이승기가 “소통이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서 “2004년에 데뷔했는데 데뷔 때부터 나를 봐왔던 선배 분들 중에 몇몇 분은 어른이 된 나를 여전히 고등학생으로 취급한다. 그것 떄문에 연락을 끊어야 하는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창옥은 “예의 없는 사랑이 가장 폭력적이다”며 “인간관계로 넘어가는 첫 관문은 사랑이 아니라 예의인 것 같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더 예의를 지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소통령이 아니라 불통령이었다”면서 자신의 아버지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가 청각장애인이시다. 술을 드시면 어머니와 다투셨고 안 드시면 대화가 단절됐다. 나에게 아버지는 무서운 존재였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고향인 제주도를 떠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와 관계가 개선된 계기로 “서울에서 일하는데 제주도의 어떤 치과에서 아버지의 임플란트, 신경치료비를 내가 낼 수 있는지 물어보는 전화가 왔다. 근데 갑자기 아버지가 전화를 바꿔달라고 하셔서 ‘막둥이냐? 아버지다. 미안하다’라고 하셨다. 아버지가 미안하다고 하시니 속 시원하다 이런 느낌이 아니고 이제 힘이 없으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전화 때문에 아버지도 변하셨다. 나를 배웅까지 오셨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노인이 됐구나’하는 생각에 ‘누군가의 뒷모습이 보이면 사랑이 시작된 거다’라는 글을 썼다. 그 후 관계가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창옥은 “지금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이다. 아버지와 조금씩 소통을 했기에 아버지를 보내드리는 게 힘들지만 힘들지 않게 보내드릴 수 있을 거 같다. 그러지 않았으면 힘들고 힘들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불통을 치료하는 첫 번째 치료법은 미안하다는 말이다. 사과 없는 소통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버지와의 관계를 털어놓으며 눈시울이 붉어진 김동현에게 그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때 내가 받았던 사랑을 이해하게 된다”며 위로를 건넸다.
김창옥은 아버지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오랜 세월 동안 많은 가족을 위해서 아버지의 시간을 힘들게 썼다는걸, 50살쯤 되어서 이해하게 됐다. 엄마 잘 돌보면서 잘 살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ㅣSBS ‘집사부일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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