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30 표심 잡기 외연 넓히기.. '캐스팅 보트' 충청 공략 나서

곽은산 2021. 11. 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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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면서 '캐스팅보트'인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한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다.

윤 후보는 28일 청년 대선 공약을 담당할 청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대통령이 되면 젊은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윤석열정부에서 청년은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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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대위 본격 가동
사실상 김병준 원톱 체제로
모든 부처 청년 보좌역 배치
'딸 특혜채용' 논란 김성태 사퇴
29일부터 2박3일 충청권 방문
청년본부 출범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운데)가 28일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하면서 ‘캐스팅보트’인 2030세대 표심을 잡기 위한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다. 윤 후보는 28일 청년 대선 공약을 담당할 청년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대통령이 되면 젊은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빠진 윤석열 선대위는 사실상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원톱으로 내세우며 충청권 지역행보부터 나선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정치카페 하우스에서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윤석열정부에서 청년은 정책 수혜자를 넘어 국정 파트너이자 정책 기획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의 목소리는 줄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귀는 더욱 열겠다.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대통령실부터 모든 정부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해서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년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직접 맡는다. 2030세대인 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김원재 유엔사무총장 기술특사실 디지털정책보좌관이 부위원장으로 인선됐다. 김일성종합대 출신 탈북 청년 김금혁씨도 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 내엔 청년본부도 신설된다. 청년본부는 청년위에서 나온 청년 아이디어를 정책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에 맞춰 약점으로 꼽혀온 청년층 표심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전날엔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마스커레이드(가장무도회)전’에서 청년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했다. 운동화에 편한 복장으로 전시회를 찾은 그는 작품들을 꼼꼼히 살펴본 뒤 “(청년이) 미래를 위해서 준비하는 단계가 아니고 우리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할 그런 세대라고 하는 걸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인선됐던 김성태 전 의원은 전날 딸의 ‘KT 특혜 채용’ 논란 끝에 자진 사퇴했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원톱이 된 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는 질문에 “원톱이다, 중심체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 드리지 않겠다. (언론이) 판단해주시면 된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도 “원톱이니 투톱이니 하는 말 자체가 민주적 선거운동 방식과 안 맞다”고 말했다. 당초 총괄선대위원장 원톱 자리로 합류가 점쳐졌던 김 전 위원장 영입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종인 총괄 위원장님의 방은 당사 6층에 비어있는 채로 있다”며 “모시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고 주변 분들을 통한 물밑 진행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선대위는 김병준 원톱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9일 시작되는 선대위 첫 일정은 2박3일간 충청 지역 방문이다. 윤 후보는 29일 세종과 대전을 시작으로 충북, 충남 지역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다. 부친의 고향이 충남 공주인 윤 후보가 역대 선거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 민심을 선점해 승기를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당 안팎에선 세종시당협위원장이었던 김 상임선대위원장을 지지해주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윤 후보는 최근 김 상임선대위원장의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에 대해선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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