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켄發 수입맥주 4캔 1만원 시대 저무나

김아름 2021. 11.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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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의 몰락으로 수입맥주 1위 자리에 오른 하이네켄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주요 맥주 브랜드 중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4캔 1만원' 행사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의 경우 4캔 1만원 행사 의존도가 높아 행사에서 제외되면 매출에 타격이 없을 수 없다"며 "다른 수입맥주사들이 동반 가격 인상으로 함께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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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묶음판매 1000원 올려
물류대란 여파 줄인상 가능성
칭따오·호가든 등은 인상 미정
하이네켄 맥주 CF. <하이네켄 유튜브 캡처>

#평소 즐겨 마시던 수입맥주를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에 방문한 A씨는 계산대 앞에서 직원의 설명을 듣고 당황했다. 늘 구매하던 하이네켄(사진)과 기네스, 칭따오 4병을 건넸는데 하이네켄은 4캔 1만원 행사 상품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이네켄은 타이거 등 일부 맥주와만 묶음 구매가 가능했고 그나마도 4캔 1만원이 아닌 1만1000원이라는 설명이었다. 결국 A씨는 하이네켄을 빼고 기네스와 칭따오 4병을 구매했다. 하이네켄을 행사가로 사기 위해 평소 마시지 않던 맥주를 구매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사히의 몰락으로 수입맥주 1위 자리에 오른 하이네켄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주요 맥주 브랜드 중 처음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4캔 1만원' 행사에서 빠지기 때문이다. 편의점 등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4캔 1만원 묶음 행사를 이용하는 만큼 행사 상품에서 제외되면 매출에 변동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네켄코리아는 오는 12월부터 하이네켄과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 애플폭스 등의 묶음 구매 프로모션 가격을 4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인상한다. 1캔 구매 시에는 4000원에 판매된다. 주요 수입맥주 브랜드 중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은 하이네켄이 처음이다.

하이네켄은 'NO JAPAN' 운동 이후 아사히가 차지하고 있던 국내 수입맥주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이네켄 측은 국재 원자재 가격 상승과 운송비 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하이네켄이 수입맥주 1위이기는 하지만 4캔 1만원 행사에서 배제되면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수입맥주를 구매할 때 4캔 1만원에 포함되는 제품을 고르기 때문에 하이네켄에 충성도가 높은 일부 고객을 제외하면 행사에 포함된 다른 수입맥주나 국산 수제맥주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칭따오, 호가든, 1664블랑, 기네스 등 상위권 수입맥주와 국산 수제맥주들이 반사효과를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하이네켄을 시작으로 다른 수입맥주사들도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점친다.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운송비 인상, 원가 상승 등은 다른 맥주사들에게도 비슷하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칭따오를 수입하는 비어케이와 호가든, 버드와이저 등을 수입하는 오비맥주, 1664블랑을 수입하는 하이트진로 등은 아직 가격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입맥주의 경우 4캔 1만원 행사 의존도가 높아 행사에서 제외되면 매출에 타격이 없을 수 없다"며 "다른 수입맥주사들이 동반 가격 인상으로 함께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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