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구?" 하루 100억 수익 '택진형' 상처낸 의문의 재벌 개미

2021. 11. 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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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W'가 하루 수익만 100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W의 초반 글로벌 평균 일매출은 120억원으로, 출시 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주가는 여전히 70만원 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2%)까지 치솟은 7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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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리니지W’ 하루 수익만 100억원대에 달하는데… 주가는 왜 이래?”

엔씨소프트 신작 ‘리니지W’가 하루 수익만 100억원대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시 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의 초반 흥행 실적을 이뤘다. 지금도 일평균 최소 80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리니지W’의 대박에도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크게 부진하다. 증권가 목표주가에 훨씬 못 미치는 70만원대다. 100만원대를 넘던 연초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폭락했다. 최근 의문의 슈퍼개미의 돌발적인 주식거래로 주가에 상처가 나, 주가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심리가 최근 급속도로 냉각됐기 때문이다.

28일 앱마켓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 1위는 지난 4일 출시된 엔씨 신작 ‘리니지W’가 차지했다. 2위는 카카오게임즈 ‘오딘: 더 발할라 라이징’, 3위 엔씨 ‘리니지2M’, 4위 ‘리니지M’, 5위 ‘블레이드&소울 2’였다. 상위권 5개 중 오딘을 제외한 4개의 게임이 엔씨소프트 게임일 정도로 차트를 휩쓸었다.

리니지W. [엔씨소프트 제공]

특히 ‘리니지W’는 ‘리니지’ 시리즈 중에서도 역대급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니지W의 초반 글로벌 평균 일매출은 120억원으로, 출시 9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첫날 매출은 170억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리니지M’의 일매출(2017년 출시 당시 107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출시 4주째에 접어든 현재도 일평균 매출 80억~100억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엔씨소프트 주가는 여전히 70만원 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6일 종가 기준 엔씨 주가는 69만5000원이다. 연초 대비 무려 30% 가까이 떨어졌다. 올 2월 104만8000원까지 올랐다.

리니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다시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NFT(대체불가능한 토큰)·P2E(Play to earn) 관련 기대감을 제외하고 리니지W 흥행 요인만 고려하더라도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엔씨소프트 제공]

예상치 못한 ‘슈퍼개미 리스크’가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2%)까지 치솟은 78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20위권 대형주로는 이례적인 상한가였다. 개인투자자 1명이 무려 3000억원 어치에 달하는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상한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엔씨소프트 주가는 상한가 달성 후 이틀간 16%나 다시 폭락했다. '큰손' 개인투자자가 사들인 주식을 대부분 처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투자자 1명 때문에 엔씨소프트 주가가 그야말로 요동쳤다. 주가를 쥐락펴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고, 엔씨소프트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속도록 냉각됐다.

'슈퍼개미'의 엔씨소프트 매매와 관련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세조종 행위가 있었는지 심층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금융감독원으로 이관돼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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