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광주선대위 2030 전면배치 "호남은 민주당의 죽비"

권준영 2021. 11. 28. 19: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을 전면 배치하는가 하면, 2030세대를 선대위 내 요직에 앉히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신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을 전면 배치하는가 하면, 2030세대를 선대위 내 요직에 앉히면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 대전환 선대위' 출범식에서 "호남은 민주당의 텃밭이 아니라 민주당의 '죽비'이고 '회초리'"라고 밝혔다. '호남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그는 "철저하게 민생중심 정당으로 거듭나야 했는데 부족했다, 무엇보다도 부동산 투기를 막지 못하고 공직 개혁 부진으로 정책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호남과 광주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처절한 자기반성이 혁신의 출발"이라며 "저부터 더 달라지고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광주 대전환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2030 청년들을 직접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총 9명의 공동선대위원장 가운데 현역 의원인 송갑석 광주시당위원장을 제외한 8명을 2030 청년으로 구성했다.

그는 "2030 세대들에게 이 혹독한 세상을 물려줘서 정말로 죄송하다"면서 "성장을 회복시켜서 기회의 총량을 늘리고, 이 많은 기회 속에서 청년들이 과감하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호남과 2030 표심을 완전히 파고들지 못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이 후보는 당 사무총장으로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으로 강훈식 의원을 각각 발탁해 초·재선 의원들은 전면배치, 실무형으로 재편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의원을 정무실장에 임명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됐다. 윤 의원을 전진 배치함으로써 문재인 정부의 공·과를 승계·보완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이재명의 민주당' 색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제기될 차별화 논란을 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윤 의원은 현재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회의원"이라며 "우리 지지세력을 통합하고 청와대와의 소통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