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지이·전철우·임혁필·권순우, 반가움 가득한 얼굴들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11. 28. 19: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MBC 방송 캡처


‘복면가왕’ 거북이 지이, 전철우, 임혁필, 권순우가 정체를 밝혔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곰발바닥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 8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올리비아 핫세와 비욘세가 붙었다. 두 사람은 박혜경 ‘안녕’을 선곡했다.

비욘세의 매력적인 비음과 올리비아 핫세의 청아한 음색이 무대를 상큼하게 물들였다.

대결 결과 13대 8로 올리비아 핫세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아기천사 ‘사랑할거야’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비욘세의 정체는 거북이 래퍼 지이였다.

MBC 방송 캡처


지이는 “돈 버느라 되게 바빴다. 일본 유학도 가고 거기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가이드, 통역도 했다. 전공은 문화 콘텐츠로 논문 쓰고 있다. 통과되면 박사 학위다”라고 바쁜 일상을 전했다.

故 임성훈의 13주기에 그는 “여전히 그립다. 작년 한 방송에서 임성훈 오빠를 AI로 구현해서 재현하는 작업을 해주셨다. 그전까지 거북이는 저한테 아픔이었다”라며 울컥했다. 지이는 “그런데 그때 그 방송으로 저는 정체성을 확인했다. 나도 거북이였고, 내가 거북이였다. 사람들이 내 노래로 행복했다고 하면 또 할 수 있잖아. 그때부터 노래방도 다니고 혼자 거북이 노래 부르고 한다”라며 눈물 흘렸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 지이는 “작년 이후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전까지는 저를 가둬놨는데 지금은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지만 행복한 거 하고 싶다. 기회가 되면 무대에서 팬들도 만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1라운드 두 번째는 어묵탕과 감자탕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은 김종찬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선곡했다.

어묵탕이 힘차게 무대를 여는 청량 보이스와 감자탕의 귀를 사로잡는 친숙한 음색이 판정단을 흥 넘치게 했다.

대결 결과 16 대 5로 어묵탕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강산에 ‘라구요’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감자탕의 정체는 1세대 탈북민 출신의 방송인 전철우였다.

MBC 방송 캡처


상견례에 함께 나가준 인순이에 전철우는 “제 상견례를 인순이 누나가 한 건 많이 모를 거다. 제가 상견례 나간다니 누나가 ‘네가 부모님이 없으니 내가 나갈게’라고 했다. 누나가 나가서 얘기 나누고 사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탈북민 출신 연예인 1호이자 성공한 사업가로서 제2의 전철우를 꿈꾸는 이들에게 그는 “한국 연기자를 따라 하려고 하니 자기 정체성을 잃고 흉내를 내는 거다. 저희가 여기서 태어나지 않으면 흉내 내려 해도 들통나게 돼 있다. 이북에서 오신 역할 많이 나오니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찾아가면 되지 않나 싶다”라고 전했다.

전철우는 “매장에 가면 손님들이 사인해달라고한다. 그러면 딸이 많이 놀란다. ‘나도 예전에 방송 나왔어’라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한다. 딸에게 방송에 원래 나오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나왔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종종 노래 부르는 모습을 많은 분이 좋아할 것 같다는 말에 그는 “불러주면 아무 데나 가겠다. 평양만 부르지 마세요. 평양 가면 안 보내줄 거 같아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1라운드 세 번째 대결은 금사빠와 그린라이트의 노래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김현성 ‘가을 우체국 앞에서’를 선곡했다.

금사빠의 포근하고 감미로운 음색과 그린라이트의 쓸쓸함이 담인 목소리가 무대를 감성으로 물들였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금사빠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캔 ‘내 생에 봄날은’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그린라이트의 정체는 개그맨 임혁필로 밝혀졌다.

MBC 방송 캡처


현재 화가로 활동 중인 임혁필은 “노래 부를 때 LED는 제가 다 작업을 다 했다. 보시는 분들이 편하게 감동 있게 보셨으면 했다. 샌드아트가 그림도 잘 그려야 하는데 스토리를 만드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지금같이 비대면을 하게 되면 제가 편집도 한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공연이 있었다. 샌드 아트와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이 있었는데 잠깐 쉬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계획을 묻는 말에 임혁필은 “내년 4월에 개인전이 있다. 코로나19가 조금 더 풀리면 공연을 극대화하고 싶다. 아이들도 코로나19로 못 나가는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계획 중이다”라고 밝혔다.

1라운드 4번째 대결은 초보운전과 장롱면허가 붙었다. 두 사람은 이문세 ‘휘파람’을 선곡했다.

초보운전의 소년미 넘치는 맑은 음색과 장롱면허의 고막을 자극하는 감미로운 보이스가 모두를 추억에 잠기게 했다.

대결 결과 21 대 0으로 장롱면허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이어 솔로곡 성시경 ‘내게 오는 길’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초보운전의 정체는 한국 테니스의 차세대 에이스 권순우 선수였다.

MBC 방송 캡처


이형택 선수가 ‘복면가왕’에 나와 노래하는 것을 봤냐는 물음에 권순우는 “봤다. 보고 많은 자신감을 얻었는데 노래방에서 부르는 거랑 반주에 부르는 게 다르더라”라고 전했다.

18년 8개월 만에 이형택 선수 이후 ATP 투어 우승을 차지한 권순우는 “우승을 보고 간 대회가 아니었다. 우승했을 때 얼떨떨했다. 경기가 끝나고 대통령님께서 축전을 보냈다는 소식을 듣고 축하를 받아 깜짝 놀라고 운동을 더 잘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솔로곡 선곡 이유로 그는 “성시경 형님이랑 친분이 있었다. 평소에 테니스도 쳤고 2년 전 일본에서 경기했을 때도 응원 오셨다. 보답이 될진 모르겠지만.. 제가 좀 더 잘 불렀어야 했는데”라며 미소 지었다.

앞으로의 꿈으로 권순우는 “앞으로 더 잘해야겠지만 축구의 손흥민 님, 배구의 김연경 님처럼 테니스 하면 권순우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