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오토플러스가 자신만만한 이유] 중고차가격 고객 직접 선택.. 투명성 높이니 재구매 의향 99%
스마트 팩토리서 점검·정비 옵션
판금·도장·청소까지 '핀셋 검증'
'리본카' 브랜드로 대표되는 중고차업체 오토플러스가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을 자신했다. 오토플러스는 업계 유일의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품질 확보에 더해 주행 성능과 관련이 없는 부분은 '옵션' 제공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혀 99% 이상의 소비자 만족도를 이어간다는 의지다.
양경덕 오토플러스 전무는 자체 정비공장인 인천 청라 ATC에서 진행된 디지털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ATC는 국내 최초로 독일 시험 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로부터 인증을 획득한 공장"이라며 "차량 점검 및 정비를 포함한 자동차 정비기술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오토플러스는 품질이 인증된 중고차만 판매한다는 경쟁력에 더해 업계 최초로 '수리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차량 성능에 대한 부분은 확실한 점검을 거치지만 그 외 스크래치 제거 등은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 예로 홈페이지는 차량 가격이 2000만~2300만원으로 표기될 경우 옵션을 한 개도 선택하지 않으면 2000만원, 모두 선택하면 2300만원인 셈이다. 대다수 사업자들이 성능 외적인 부분까지 알아서 수리한 후 가격에 반영시키는 것과 차별화된다.
이날 방문한 ATC는 연면적 8000평으로 축구장 두 개 반 규모의 웅장함을 보여준다. 주차 가능 대수는 600~700대, 차량 수리를 위한 리프트만 20여대가 설치돼 여느 완성차 브랜드의 서비스센터 못지않은 설비를 갖췄다.
오토플러스는 15개 항목 260개 세부 분야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며 세부적으로 진단-정비-판금-도장-실내청소 및 광택(클리닝&폴리싱) 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상품화 전 과정은 태블릿 PC를 통한 스마트 팩토리 체제를 갖춰 이상이 감지된 부분에 대해서는 두 번, 세 번의 확인 절차를 거치게 된다.
먼저 탁송기사는 차량을 ATC로 가져온 후 자신이 느낀 차량 상태를 전달한다. 브레이크가 이상하다던지, 소음이 과하다던지 주관적 인상을 전달하면 정비공들은 해당 사항을 보다 세밀하게 살펴보게 된다. 차량이 입고되면 차량 내·외관은 물론 각종 옵션부터 방향지시등 등 세세한 부분까지 1시간가량 검사를 통해 작은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ATC는 한국교통안전공단 법정검사 설비와 허가도 갖추고 있어 국산·수입차 전 차종 점검이 가능하다.
이후 차량은 정비 단계로 이동돼 엔진·미션 등 오일류 및 소모품 교체와 시스템 점검 및 복원 등이 이뤄진다. 특히 ATC는 현대차 블루핸즈 인증을 받아 리콜 대상 차량의 경우 정비를 다 마친 후 고객 인도가 가능하다.
만약 차량이 찌그러져 있거나 하면 판금 과정을 거치며, 앞뒤 범퍼를 아예 교체하면서 대다수 순정 부품만 사용한다. 그 다음 도장 단계에서는 도어 한 짝을 도장하는데도 차량이 통째로 들어가며, 수성페인트만 사용해 친환경 요소도 갖췄다. 여기까지 진행되면 상품화 과정이 90%가 끝난다.
실내청소 및 광택 단계를 거치면 ATC 본 건물 옆에 있는, 마치 비행기 격납고와 비슷한 공간에서 최종 점검 단계를 거친다. 말 그대로 '핀셋 검증'이 이뤄지는데 본 건물과 떨어져 있어 근무자간 애당초 '짜고 칠 수' 없는 구조로 이뤄졌다.
최종 점검을 통과한 차량에는 특허를 받은 냄새케어 등급이 부착된다. 1~3등급까지만 판매 대상이며 4~5단계는 도매로 넘어간다. 실제 이날 1~3등급 차량의 냄새를 맡아봤는데 미묘하지만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3등급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수준으로 이용에 무리없는 수준이었고, 1등급이 확연히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이러한 철저한 검증 시스템은 높은 소비자 만족으로 이어졌다. 오토플러스는 2019년 12월 이후 판매 물량 54%가 온라인 판매로 이뤄지고 있다. 차를 판매하면 6개월 뒤 고객만족도를 조사하는데 이달 2일 기준 재구매 의향 99%, 품질만족도 98.6%, 찾아가는 서비스 만족도는 99.3%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지인 추천 비중이 44%로 구매 고객의 만족도가 숫자로 방증됐다.
양 전무는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판매자와 소비자간의 정보의 비대칭성"이라며 "차량 구매, 취득, 이송, 관리·수리, 사고처리 및 처분, 재구매까지 책임지는 자동차 생활혁신기업으로서고객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 자사만의 독보적 경쟁력을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라/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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