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일] 완주에 공조까지.. '캐스팅 보터'로 뜬 제3지대 주자들

김미경 2021. 11. 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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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가 태풍의 꿈을 안고 대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대선후보는 '양당정치 종식'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선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대선 초반에는 이 후보와 심 후보 간의 단일화, 윤 후보와 안 후보 간의 단일화 등의 가능성이 더 큰 관심을 받았지만, 제3지대 주자들이 모두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피력하면서 단일화보다는 제3지대의 공조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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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 출마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가운데) 정의당 대선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후보. 연합뉴스

'제3지대'가 태풍의 꿈을 안고 대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김동연 새로운물결(가칭) 대선후보는 '양당정치 종식'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선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3지대의 지지율은 현재로서는 10% 안팎에 머물고 있지만 대선이 박빙으로 갈수록 제3지대가 '캐스팅 보터'(Casting Voter)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심 후보, 안 후보, 김 후보 측은 '양당정치 종식'에 뜻을 함께 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심 후보는 최근 안 후보와 김 후보에게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특히 안 후보에게는 "빠른 시일 내에 조건 없이 만나 양당체제 종식을 위한 연대를 포함해,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을 교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안 후보는 심 후보의 제안 이틀 만인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추구하는 각자의 철학과 가치지향은 다를 수 있으나, 진실은 정파와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제안을 수용했다. 안 후보가 생각하는 공조의 첫 단추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한 '쌍특검'이다.

안 후보는 '고발 사주' 관련 특검법 제정과 특검 추천은 민주당에, 대장동 게이트 관련 특검법 제정과 특검 추천은 국민의힘에 위임하고,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균형추 역할을 하는 중재안을 제안했다.

현재 제3지대의 공조는 물밑 실무협상부터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제3지대 공조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제3지대가 힘을 모아봐라' 이렇게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며 "지금 실무 협의 중"이라고 했다. 김 후보도 이날 부산에서 진행한 새로운물결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대한민국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겠다. 기득권 한 축이었던 기존의 정치권과는 다른 방법으로 정치판을 바꾸고 세력교체를 하겠다"면서 "지금은 작은 새로운 물결처럼 보이겠지만, 큰 파도가 일렁이고 거대한 태풍을 수반하는 쓰나미, '퍼펙트 스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초반에는 이 후보와 심 후보 간의 단일화, 윤 후보와 안 후보 간의 단일화 등의 가능성이 더 큰 관심을 받았지만, 제3지대 주자들이 모두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번 피력하면서 단일화보다는 제3지대의 공조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 현재 제3지대 개별 주자들의 지지율은 1~5% 안팎으로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제3지대가 연대하면 중도층 외연확장에 사활을 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YTN 의뢰·조사기간 22~23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4.0%, 심 후보 3.8%, 김 후보 1.1%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22일 여론 조사에서는 심 후보 5.0%, 안 후보 5.7%, 김 후보 2.1%였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이번 대선의 승부는 2~3%로 갈릴 것으로 본다"면서 "그렇다면 제3지대, 다시 말해 중도층 또는 부동층의 향방이 승부를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걸 국민대 교수는 "객관적으로 안 후보 등의 당선 가능성은 낮지만, 캐스팅 보터로서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짚었다.김미경기자 the13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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