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정치 보복 없다" 단언한 두 후보..여론은?

박진규 기자 2021. 11. 2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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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정치 보복'

우리 현대 정치 역사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죠.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번 주말 호남 돌고 있죠.

어제 저녁에는 순천에 갔는데, 한 지지자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서 '대통령 돼서 윤석열 후보 박살을 내달라'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대답은 이랬습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면 딱 5년이라고 하는 짧은 시간에 해야 될 일이 산더미인데 옛날 것 뒤져가지고 후벼파고 처벌하고 복수하고 그럴 시간 있습니까?]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는 세력이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도 이달 초에 봉하마을 갔을 때, 정치 보복 관련 질문 받은 적 있었죠.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해서 보복 조치나 정치 보복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저는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고 공작이기 때문에 그런 공작을 안 한다고 분명히 말씀을 드렸습니다.]

네, 두 후보 모두 "정치 보복 없다"

당연하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보복'이란 단어…

우리 정치에 참 질기게 달라붙어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경선 떨어지고 캠프 해단식 때 이런 말도 했었죠.

[홍준표/국민의힘 의원 (지난 8일) : 이번 대선에 지는 사람은 정치 보복이라고 따질 것도 없이 감옥에 가야 될 겁니다. 그래서 정말로 참혹한 대선이 되고…]

그리고 어제는 홍준표 의원이 운영하는 '청년의꿈' 사이트에 '윤석열 후보 저격 많이 했는데 보복당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질문도 올라왔습니다.

홍 의원 답은 '나는 조사해도 나올 게 없다. 26년간 내사 당하면서 살았다'

최근에 한 여론조사를 보니까요.

'정치 보복이 계속 이어지겠느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73.2%였습니다.

대선 후보들의 말에 따르면… 이젠 정치 보복은 없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약속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죠.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예능 취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오늘 아주 억울해했습니다.

한마디로 '바람 맞았다'는 겁니다.

한 방송사에서 예능 프로그램 섭외가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 수요일에 작가들이랑 사전 인터뷰까지 했는데, 목요일 밤에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거죠.

[갑자기 프로그램 전체 자체를 없애겠다고 그 통보가 온 거예요. (방송 전문가들에게) 이미 각본도 어느 정도 쓰고 촬영 위치, 날짜까지 다 잡아놓은 걸 중간에 없애는 것은 방송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촬영일이었던 토요일 일정을 다 비워놨는데 하루를 날렸고, 만나뵙기로 했던 분들에게 송구하다' '부당한 처우다'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예능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009년 무릎팍도사 출연으로 신드롬을 일으켰고… 방송이든 신문이든 섭외하려고 경쟁이 엄청났죠.

[처음에는 두세 달 갈 줄 알고 서울대학교 일 열심히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지나도 그 열망이 식지 않길래… 그건 한국 정치에 대해서 너무나 실망이 커서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했죠.]

대선을 앞두고 2012년 7월 힐링캠프 출연했을 때는 다른 연예인들 다 제치고 역대 최고 시청률 찍었습니다.

당시 유력 대선 주자이던 박근혜, 문재인 편보다도 시청률이 잘 나왔습니다.

자… 어쨌든…

어제 하루 날렸다는 안철수 후보는 오늘 다시 일정 재개했습니다.

광주로 가서 국립 5.18 민주 묘지를 참배하고 청년들과 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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