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00일] 李·尹 모두 '비호감' 역대급 대선.. MZ세대·부동층 표심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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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여야 후보들에게 각종 의혹이 난무하면서,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힘이 크지 않다는 뜻이어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2030세대, 부동층은 물론 투표율이 내년 대선 판도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여야 유력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유권자들의 비호감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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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주가조작 의혹 난무
朴탄핵·도덕성 문제 등 비판
2030세대·부동층 투표율 관건
대선 여야 후보들에게 각종 의혹이 난무하면서, 이번 대선은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힘이 크지 않다는 뜻이어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할 수 있는 2030세대, 부동층은 물론 투표율이 내년 대선 판도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여야 유력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모두 유권자들의 비호감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트리서치가 지난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자체 여론조사, 지난 20~21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후보의 호감도는 39.4%, 윤 후보는 39.3%였고, 비호감도에서는 이 후보가 58.1%, 윤 후보가 57.0%를 기록했다.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이 후보가 30.4%, 윤 후보가 33.6%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비호감도가 상당히 높게 나온 것이다. 군소정당이거나 제3지대에 있는 심상정·안철수·김동연 전 경제 부총리도 호감도는 29.8%, 25.5%, 16.9%인데 반해 비호감도는 65.2%(심상정), 71.5%(안철수), 67.3%(김동연)에 달했다.
이런 호감도 조사 결과는 일차적으로는 대장동 의혹,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여야 후보들에게 아직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두 후보의 과거 사건들도 호감도를 끌어올리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건 수사를 주도한 사실과 자신을 검찰총장에 발탁해준 문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이 후보는 친형 정신 병원 입원, 형수 욕설, 불륜 의혹, 조카 변호 등 도덕성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지지후보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이 특히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상당수 감지된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전국 지표조사(NBS, 지난 22일~24일 3일 동안)에 따르면 지지후보에 대한 답변을 유보한 응답은 18%에 달했다. 심지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24.5%에 달했다. 특히 40대에서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10% 초반인 것에 비해 20대는 41%, 30대는 33%로 집계됐다.
후보 비호감도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내년 3월 대선 투표율도 매우 낮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투표율이 낮은 데 더해 차악을 배제하는 선거가 이뤄지면서 반대진영 후보가 득표하는 등 변수로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실 (호감 가는 후보가 없다는 말은) 언론의 조어일 뿐, 호감도가 높은 사람은 대통령이 됐던 적이 없다"며 "호감·비호감은 인지도·지지율에 비례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호감도가 높은 후보를 견제하는, 그래서 사실 호감도가 높은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비호감 후보를 제치는 선거가 그동안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성걸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과거와 이번 선거가 달라진 것은 지역 세가 큰 영향을 주기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100% 마음에 드는 후보가 아니다 보니, 정권교체론은 높은데 정권 교체 대상을 어디로 볼 것이냐 문제에서 유권자들이 지지철회나 유보로 돌아서면, 부동 층이 많아지고 투표율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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