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UAE '천궁2' 수출소식에.."역대 3개 정부 노력+文정부 진심외교 열매"

임재섭 2021. 11. 2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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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가 만나 악수를 나누는 모습.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페이스북 화면 캡처.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아랍에미리트(UAE)와 한국이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2'을 수출한 것과 관련해 "역대 3개 정부의 노력이 쌓인 결과"라면서도 "'비 온 뒤에 땅을 굳어지게' 만든 문재인 정부의 '진심외교'가 더해진 열매"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26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티타임 참모 회의에서 UAE와 4조원 대 계약이 임박했다는 기사를 접한 뒤 "참으로 기분 좋은 소식"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수주가 아크부대 파병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국방협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며 "우리 정부에 들어와서도 국방과 방산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UAE 왕세제 방한 시에는 우리의 국방과학연구소를 공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가 전임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3년간의 외교 공백에 대한 UAE 측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했다면서 "대통령 취임 후 중동 국가 정상과의 첫 번째 통화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의 통화였던 것도 그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지난 2017년 6월 7일 이루어진 왕세제와의 첫 통화 시 나는 대변인이었고 통화 배석자였다"며 ""취임 직후여서 수많은 정상들과 통화가 이루어졌지만 유독 모하메드 왕세제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의 통화가 단연 압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친밀감과 기대감의 측면에서 두 정상은 다른 정상보다 훨씬 적극적이었고 (모하메드 왕세제가)문 대통령을 자국으로 초청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의례적인 외교 수사가 아니라 거의 기분 좋은 강권 수준이었다"며 "문 대통령은 '외교라인을 통해 협의해 가자'라는 의례적 답변을 하면서도 흐뭇한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고 전했다.

박 수석은 "첫 통화 이후에도 양 정상은 수차례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상호 만남을 '학수고대'하게 되는데, 문 대통령은 왕세제에게 친서를 포함한 수차례 메시지를 발송하였고(취임 축전 답신/ 임종석 특사 방문/칼리파 대통령 모친 사망 조전 등), 왕세제 역시 문 대통령 초청 의사를 2번이나 보내왔다"며 "우리는 정상 행사 기획 단계부터 의례적 일정을 최소화하고 정상 간 상호 교감하는 행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는데 UAE 측은 우리의 이러한 이례적인 요청과 도착 당일 자이드 대통령 영묘 방문, 전몰장병 추념비 헌화 등 우리 측 제시 일정을 보고 '이번 방문에서 과거와는 달리 UAE에 보다 더 다가가려는 문 대통령의 마음이 크게 느껴졌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

박 수석은 "정상통화와 친서 발송과 특사교환과 2번의 UAE 방문 초청 등 상호 긴밀한 정서적 교감이 무르익은 상태에서 드디어 2018.3.24~27일 3박 4일 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UAE를 공식 방문하게 됐다. 3년여간의 정상회담 공백 끝에 '학수고대'한 만남은 마치 오랫동안 어떤 사정으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인의 만남 같은 느낌이었다"며 "2018년 3월 25일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제는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였는데 이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매우 특별한 전기가 되고 양국이 서로 진심을 주고받은 결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단독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앞으로 양국간 어려움이 생길 경우 임종석 비서실장과 칼둔 행정청장 두 사람이 해결하기로 뜻을 같이했는데, 이 지점 역시 매우 친한 친구 사이가 된 두 사람이 실무적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낸 성과를 거두게 되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며 "실제로 2018.1.9일 칼둔 특사와 임종석 비서실장의 회담을 돌아보면 두 사람 사이의 실무 라인과 양 정상이 이 라인에 부여한 전폭적 신뢰는 양국 사이의 '오해'를 풀고 다시 친구가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의 고위급 교류를 정리해 보면, 정상회담 2회, 정상통화 3회, 축전ㆍ조전ㆍ친서교환 5회, 특사교환ㆍ통화 6회, 외교ㆍ국방(2+2)회의 3회, 외교장관 특별전략대화 3회 등 가히 '외교의 꽃'이 만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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