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생명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 자회사 지원사격 나선 하나지주

김수현 2021. 11. 2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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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생명보험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실시하면서 성장 여력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해 생명보험업 자회사인 하나생명의 주식 769만5000주를 추가 취득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 확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보험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에 하나금융지주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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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제공
올해 3분기 기준. <하나금융지주 제공>

하나생명보험이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을 실시하면서 성장 여력 확보에 숨통이 트였다. 하나금융지주가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나생명은 재무건전성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 확보'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생명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통해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다음달 중순 주금납입과 증자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로 하나생명의 자기자본은 10월 말 기준 3140억원에서 414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급여력(RBC)비율도도 153%에서 200%로 오를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해 생명보험업 자회사인 하나생명의 주식 769만5000주를 추가 취득한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자회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본 확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하며 지주 계열사 중 유일하게 뒷걸음질쳤다. 하나금융지주 실적 가운데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 36%에 달하지만 이 중 보험 계열사만 약세다.

지주 전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 6815억원 가운데 하나은행(1조9470억원)을 제외하고, 비은행인 하나금융투자(4095억원), 하나카드(1990억원), 하나캐피탈(1931억원), 하나자산신탁(692억원)과 비교해 하나생명의 비중은 적은 편이다. 총 자산 비중도 미미하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도 국내 생보사 중 낮은 편이다. 6월 말 기준 173%였던 RBC비율은 하반기 더 하락했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는 상회하고 있지만 국내 생보사의 평균 RBC비율이 273%인 점을 고려하면 이를 크게 하회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생명은 보험사업이 안정적 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에 하나금융지주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증권, 캐피털를 비롯해 카드 부분이 그룹 비은행 3대 계열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번 유상증자는 그룹 차원에서 하나생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하나생명은 건전성 개선과 함께 디지털 전환 추진에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김인석 하나생명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보장성보험 확대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강조해 왔다. 특히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보험 위주의 체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수현기자 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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