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익 73%↑ 삼성·SK증권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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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국채 금리 상승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익이 약 8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445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이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내외 잠재 리스크가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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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대금 감소와 국채 금리 상승 영향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권사들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기업공개(IPO)시장 활황과 투자은행(IB)부문 및 자기매매부문 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증권회사 58곳의 순이익은 2조5162억원을 기록, 전분기 보다 10.5%(238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순이익도 7조7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73.3% 늘어났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로 전년 동기 대비 3.8% 포인트 상승했다.
항목별 손익을 살펴보면 3분기 수수료 수익은 4조1913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90억원(0.9%) 늘어나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는 전분기 대비 6.7%(1343억원) 감소한 1조8652억원을 기록했다.
IB부문 수수료는 1조374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6%(966억원) 증가했고,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66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341억원) 증가했다.
특히 증권사의 자기매매 이익은 1조80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38억원(100.5%) 급증했다. 자기매매는 증권사 보유 자금을 바탕으로 유가증권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자기매매 이익 가운데 주식 관련 이익은 전분기 대비 266.0%(2692억원) 증가한 3704억원을 기록한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은 전분기 대비 7.1%(432억원) 감소한 5687억원을 기록했다. 파생 관련 손익은 364.2%(6778억원) 증가한 8639억원이다.
올해 3분기 중 증권사의 기타자산손익은 77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25억원 감소했다. 이는 펀드 관련 손익이 22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906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3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5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629조8000억원 보다 25조3000억원(4%) 늘었다. 부채는 579조4000억원으로 23조2000억원(4.2%) 증가했다.
개별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익이 약 8000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445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 면에서는 SK증권이 단연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SK증권의 3분기까지 순익은 약 337억원으로 1년 전의 약 22억원과 비교해 약 315억원(1456.9%) 급증했다.
한편 전체 선물회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83억원으로 전분기 91억원 대비 8억원(8.8%)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 등 영업수익이 99억원(12.2%) 늘었으나 파생상품 거래 손실에 따른 영업비용이 전분기 대비 107억원(15.4%)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선물회사의 올해 3분기 말 자산총액은 4조7142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849억원(8.9%), 부채는 4조2004억원으로 3750억원(9.8%) 증가했다. 전체 선물회사의 자기자본은 5139억원으로 전분기말 5040억원 대비 98억원(1.9%)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이탈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대내외 잠재 리스크가 증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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