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글로벌 증시 출렁.. 국내도 긴장감 고조

여다정 2021. 11. 2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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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 소식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출렁거리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7%, 나스닥지수는 2.23% 하락했다.

시장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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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럽 증시 동시 급락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부각
금리 상승 부추길 가능성
항공편 결항 사태 빚어지는 '오미크론 진원' 남아공 국제공항. 연합뉴스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장 소식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출렁거리면서, 증시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3%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7%, 나스닥지수는 2.23% 하락했다.

다우는 지난해 10월 28일 이후, S&P500지수는 지난 2월 25일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같은 날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오미크론 소식에 4% 넘게 급락했다.

더불어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3.06%(10.24달러) 하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다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6일 오미크론을 바이러스 변이 분류 단계 중 최고 등급인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단백질 내부에 델타 변이보다 2배 많은 32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따라 입국 제한이나 봉쇄가 확산되면 공급망 병목 이슈가 다시 불거질 수 있고, 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 중동, 아시아 등 주요 국가들은 남아프리카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더불어 오미크론이 미 연준과 우리나라 한은의 금리 상승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현재 진행 중인 통화 긴축 정책의 속도도 조절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은 이번 주 코로나19 확산 여부와 방역 대책, 주요 경제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이 월말, 월초 개선된 경제지표를 발표하면 시장 참여자들의 조기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장기 금리 상승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시에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번 주 코스피 등락 폭을 2900∼3050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26일 코스피는 나흘째 약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43.83포인트(1.47%) 내린 2936.44에 마쳤다. 지수는 종가 기준 지난 11일(2924.92) 이후 가장 낮다.

여다정기자 yeop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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