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기 힘들고 사기 겁나서..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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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 시장은 사지도 팔지도 값이 안정되지도 않은, 그야말로 거래 자체가 얼어붙었습니다.
박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3800세대 아파트.
대단지 규모지만 이 달 들어 이뤄진 매매는 5건이 채 안됩니다.
올해 1월 5,769건에 이르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9월 절반 이하로 감소하더니 이번 달에는 454건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강화된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시장이 꽁꽁 얼었습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려고해도 양도세 중과로 부담이 크기 때문에 매물 자체가 늘기 어렵고,
매수자 역시 가격 관망세에다 고강도 대출 규제때문에 '내집 마련'이 쉽지 않은 때인겁니다.
종부세를 포함한 보유세 인상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던 강남 역시 '거래 절벽'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허준/ 강남구 대치동 공인중개사 대표]
"하나의 규제가 아니라 이중, 삼중 규제기 때문에 귀찮아서라도 '안 팔고 안 산다'예요. 새 정부가 들어서야 매매 거래나 규제 완화를 보고 이런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버티는 거죠."
하지만 이렇게 움츠러든 부동산 시장이 집값 안정화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각종 규제, 세금 때문에 거래가 줄어든 상황에서 눈치보기 하는 장세다. 내년에 임대차법 통과되고 한 번 돌잖아요. 그때까진 물량이 계속 적고 그런 상황이 연결될 것이다."
서울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는 적어도 내년 대선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뚜렷합니다.
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박정서 기자 emot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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