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겨냥 리스너 프로젝트 가동.. 李, 생생한 현장의 민심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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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청년 선거대책위원회는 국회의원이 아닌 30대 청년 남녀(권지웅·서난이)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세우는 '파격'을 시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세대를 사로잡기 위해 여의도 문법에서 벗어나 현장 청년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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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300명이 모은 주변 얘기
후보가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
1인가구·플랫폼 노동 등 주목
복지 안 닿는 곳 기본소득 줘야
尹캠프 측이 말하는 분양시스템
현재의 주거 문제 감당 어려워"
-이번 대선에서 2030 청년 세대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일상에선 몇 살의 고민, 남성만의 고민을 하지 않는다. 주거나 노동 불안정, 육아 등을 고민하는데 여론조사에서 성별·연령으로 나누다 보니 문제를 그렇게 제한하려고 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아무도 안 찍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서 ‘리스너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아주 보통의 청년 300명이 자기 주변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렇게 모여지는 걸 후보가 듣고, 캠프가 듣겠다는 프로젝트다.”
-2030세대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 고민과 관심사가 다르다. 세부적인 목표는 어떻게 구상하나.
“1인 가구, 세입자, 플랫폼 노동 이런 것에 주목한다. 34세 이하 인구 중에 1인 가구가 60%다. 그리고 세입자는 82%다. 이들에게 20대 남성인지 20대 여성인지 질문하는 것보다 당신 세입자인가라고 질문한다. ‘집을 가지면 안 돼’가 아니라 지금 좀 힘든 것을 어떻게 풀어볼지를 고민해보면 훨씬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사람. 여기에 대해서는 강점이 있다. 실용적으로 방법을 찾아내고 그것을 해내는 사람이다. 계곡 정비 사업 등으로 대화하고 법적으로 설명하면서 해냈다.”
“경청은 잘하는데 답변이 길다고 느낀 게 틀린 말이어서가 아니라 ‘기-승-전-결’에서 ‘기-승’만 듣고 싶을 때가 있는데 길 때가 있다.”
-청년세대에서 남녀갈등이 너무 커진다. 복안이 있나.
“이력서 150장을 쓰고 원룸에서 숨을 거둔 청년이 있다. 복지의 사각지대라는 건 끊임없이 좁혀나가지만 언제 된다고 볼 수 없다. 일정 정도 복지가 닿지 않는 사람들에게 기본소득을 주는 조치는 필요하다.”
-신혼부부와 청년 내 집 마련을 위한 정책 복안은 있나. 민주당은 임대, 국민의힘은 분양을 강조한다.
“기본주택이 성공했으면 좋겠다. 모든 주택을 그렇게 하는 건 반대다. 공공임대주택이 7% 가까이 된다. 10%까지 늘리자는 것이다. 분양은 ‘나도 집을 사고 싶다’는 욕구와 연결돼 있지만 실제 모두의 것은 아니지 않나. 윤석열 후보는 분양시스템을 하겠다는 건데 저는 그것으론 우리의 주거문제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본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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