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니·장혜진·SF9·가호·이승윤·어반자카파·자우림 [이번주 뭐 들었니?]
[티브이데일리 가요팀] 11월 넷째주(11월 22일 ~ 28일)에는 굵직한 앨범들이 쏟아졌다. 밴드 몽니와 자우림이 새 정규앨범을 냈고, 그룹 에스에프나인(SF9)과 어반자카파도 신보를 내고 활동을 시작했다. 가수 장혜진은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냈다. '올라운더'로 통하는 가수 가호와 '싱어게인'을 통해 주목 받은 이승윤도 새 앨범으로 연말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 몽니 - '퍼머먼트'(Firmament) (발매일 11월 22일)
몽니의 정규 5집은 '퍼머먼트'는 총 10곡으로 구성돼 있다. 하늘에 담긴 별, 달, 하늘, 빛과 같이 창공에 있는 모든 것을 담아낸 앨범으로 마치 깊은 잠에서 깨고 싶지 않은 긴 꿈을 꾸는 듯한 마음을 앨범에 담아냈다. 앨범 타이틀곡은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함께 했던 그대를 기억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별이었던 너'와 '다시', 팝&일렉의 사운드가 가미된 '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 세 곡으로 선정됐다.
김지하 - 신선하면서도 몽니스러운, 다양한 색깔의 곡들이 담긴 앨범.
김한길 - 감각적인 음색과 음악적 역량이 돋보이는 앨범.
박상후 - 보컬 매력을 한층 살린 밴드 사운드. 감성 지수를 끌어올린다.
◆ 장혜진 - '리:메인'(RE:main) (발매일 11월 22일)
장혜진의 데뷔 30주년 기념 앨범 '리:메인'은 '남다'라는 뜻과 '메인이 된다'라는 의미를 담은 리메이크 앨범이다. 그의 대표곡 중 엄선된 다섯 곡, '1994년 어느 늦은 밤' '내게로'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비가 내리는 날' 등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내게로'에는 소속사 후배이기도 한 가수 김세정이 듀엣으로 참여했다.
김지하 - 명불허전 감성과 가창력, 김세정과의 듀엣도 기대 이상.
김한길 - 감성 가득한 목소리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
박상후 - 공감 짙은 가사들. 더욱 무르익은 보컬.
◆ SF9 - '루미네이션'(RUMINATION) (발매일 11월 22일)
SF9의 열 번째 미니앨범 '루미네이션'에는 타이틀곡 '트라우마'(Trauma)를 포함해 총 5곡이 담겼다. '글로리(9lory)' 세계관의 프리퀄로, '글로리' 이전, 현실 세계에 흩어져 있던 SF9 아홉 명의 히스토리를 앨범에 담아냈다. 앨범에서 SF9은 '끊임없이 반복되는 기억'(RUMINATION)들로 힘들어하지만, 아픈 감정의 고리를 끊고 결국 서로의 상처를 치유한다. 타이틀곡 '트라우마'는 트라우마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갈 SF9의 모습을 담은 레트로 펑크 앤 소울 스타일의 곡이다.
김지하 - 세계관과 메시지를 담는데 집중한 듯한 곡들.
김한길 - 더욱 성숙해져 돌아왔다. 남성미 물씬.
박상후 - 다소 실험적인 곡들.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다.
◆ 가호 - '파이어웍스'(Fireworks) (발매일 11월 23일)
가호의 첫 번째 정규앨범 '파이어웍스'에는 타이틀곡 '라잇 나우'(Right Now)를 포함해 총 12곡이 담겼다. 하늘 위에서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에 청춘의 빛나는 순간들을 투영, 자신을 비롯한 20대 청춘의 솔직한 생각을 담아냈다. 타이틀곡은 청춘들이 살면서 느끼는 벅찬 감정에 대해 표현한 팝 장르로 격정적인 현악 사운드,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곡이다.
김지하 - 가사와 어울리는 멜로디, 보컬. 노력이 느껴지는 앨범.
김한길 - 매력적인 음색으로 꽉 채운 탄탄한 앨범.
박상후 - 힘 쏟은 첫 정규. 잘 섞인 비빔밥 같다.
◆ 이승윤 - '폐허가 된다 해도' (발매일 11월 24일)
이승윤의 새 정규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에는 트리플 타이틀곡 '교재를 펼쳐봐' '폐허가 된다 해도'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을 포함해 총 9곡이 담겼다. 반복되는 허무와 희망과 좌절과 용기의 뒤엉킴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살게 하는 것들에 관한 앨범으로 전곡이 자작곡이다. '교재를 펼쳐봐'는 타인의 아픔을 함부로 수단삼아 교훈을 말하는 이들에 관한 곡이다. '폐허가 된다 해도'는 '어차피 사라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선택하는 것'에 관한 곡이며,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은 사랑을 할 때, 주고받는 말에 관한 곡이다.
김지하 - 독특한 감성. 들을수록 매력적인 곡들.
김한길 - 유니크한 음색과 세련된 멜로디.
박상후 - 견고해진 아이덴티티. '누사사말' 추천.
◆ 어반자카파 - '이 별' (발매일 11월 25일)
어반자카파의 새 미니앨범 '이 별'에는 타이틀곡 '모르겠어'를 포함해 총 5곡이 담겼다. 이별의 모든 순간과 이별 뒤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감정들을 시간순으로 앨범에 담아냈다. 단순히 연인 사이의 이별뿐 아니라, 모든 만남과 헤어짐에 관한 이야기를 다뤘다. 타이틀곡은 이별이 다가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느끼는 감정을 담아낸 곡이다.
김지하 - 이 날씨에 정말 어울리는 어반자카파스러운 곡들.
김한길 - 명불허전 환상 하모니.
박상후 -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이별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난 연애가 떠오를지도.
◆ 자우림 - '영원한 사랑' (발매일 11월 26일)
자우림의 정규 11집 '영원한 사랑'에는 타이틀곡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를 포함해 총 12곡이 담겼다. 삶과 죽음, 희망과 불안 등 사랑하며 살며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들을 앨범에 담았다. 타이틀곡은 강렬한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곡이다. '내일은 너무 멀어 지금 바로 여기 있어줘 / 내일의 나보다 더 오늘의 내가 외로우니까'라는 가사로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지금 함께해달라는 불안한 감정을 노래하고자 했다.
김지하 - 트랙순으로 들었을 때, 무한 반복 가능한 앨범.
김한길 - 에너지를 북돋아주는 강렬함.
박상후 - 깊은 여운이 남는다. 가사들을 계속 곱씹게 되는 앨범.
[정리=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각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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